에세이 "다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
지난주에 원고 2교지와 표지 디자인 시안이 나왔습니다.
원고를 쓰면서 워낙 수정을 많이 해서 정현미 대표님은 수정할 곳이 없다고 여겼지만,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니 수정할 곳이 왜 그리 많은지. PDF 파일에 주석을 230개도 넘게 달았습니다. 그런데 1교지도 아니고 2교지에 수정할 곳이 많다는 게 괜히 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번 다시 읽으며 113개로 줄였습니다. (정현미 대표님은 '그럴 줄 알았으면 1교지 때 줄 걸~' 그러셨다는…. ^^)
미안함과 고마움을 담아 디자이너에게 커피 & 디저트 쿠폰을 '뇌물'로 보냈습니다. ^^;;
(1교지, 2교지에서 숫자는 디자인이 들어간 PDF 원고의 교정이 몇 번째냐를 의미합니다.)
제목이 애초 예상했던 방향과 전혀 다른 "다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제목과 어우러지도록 원고 수정이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다행히 정현미 대표님께서 제 선생님이셨기에, 제목과 내용이 어우러지도록 글을 추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손볼 것이 없을 줄 알았는데, 글이라는 것이 다 그렇듯 다시 보면 또 고칠 것이 생깁니다. 아마 지금 봐도 또 보일 겁니다. ^^
같은 날 4개의 표지 디자인 시안이 도착했습니다.
브런치 독자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출간일이 촉박한 관계로 독자들에게 물어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시안에 대한 의견은 이러했습니다.
디자이너: 개인적으로 2번이 취향이지만, 1번이 서점에서는 나을 것 같다.
정현미 대표: 4번이 취향이지만, 1번이 좋겠다. 첫 책은 밝은 것이 좋다.
저자: 4번이 좋아 보이지만, 2번이 눈이 먼저 가고, 이미지가 주는 의미 전달이 크다. 다만 좀 어둡다.
출판사 대표: 2번과 4번으로 좁혀 주변 반응을 살핌. 2번은 예쁘지만 어둡고, 4번은 막연한 느낌이 있다. 서점 관계자는 1번이 끌린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대부분 2번이 가장 눈에 띈다고 했다.
출판사 대표님께서는 주변의 반응과 챗GPT의 의견까지 반영해 가장 반응이 좋은 2번으로 결정하셨습니다.
다음 날, 표지 대지가 도착했습니다.
작가 소개는 제 의견대로 사진(미리 찍어둔 프로필 사진)을 넣었고요. ^^ 뒷면에는 추천사가 들어갔습니다.
"추천사"를 브런치 작가 두 분이 써주셨습니다.
류귀복 작가님은 아주 오래전부터 제 책이 나오면 추천사를 써 주겠다고 노래를 부르셔서 당연한 듯 작가님께 원고를 건넸습니다.
(원래 2월 중순 출간 예정이었는데 그 일정이 류작가님의 출간 일정과 겹쳐 어쩔 수 없이 편집자의 손을 거치지 않은 원고를 건넸습니다. ㅎㅎ)
이청안 작가님도 브런치 작가로 활동 중인 분입니다. 정현미 대표님과의 친분으로 감사하게도 기꺼이 추천사를 써 주셨습니다.
류귀복 작가님의 추천사는 속지에 원문 전체가 실렸습니다.
(원문은 류작가님 브런치에서 보실 수 있을 거예요. ^^)
글씨체, 컬러 등 약간의 이미지 수정을 거쳐 겉표지 디자인이 완성되었습니다.
저자명은 필명으로 해야 한다는 저의 의견이 존중되었는데, 앞으로의 출간까지 고려한 결정입니다.
며칠 사이 수정하느라 원고를 4번이나 읽었습니다. 오랫동안 살피느라 힘들었지만 행복했습니다.
'내 첫 책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구나!'
'좋은 사람을 만나 내 글이 이렇게 멋지게 책으로 완성되는구나!'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즐기는 것이 진정한 삶의 의미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현미 대표님께 그 마음을 담아 감사의 고백을 했고, 대표님도 '멋진 작가를 만나 영광이고 행복하다'라며 화답했습니다.
더케이북스 김선규 대표님은 오랜 경력과 인맥을 동원해 대형 출판사만 들어간다는 서점 이벤트에 이 책이 한자리를 차지하도록 힘써 주셨습니다. 이렇게 두 분의 대표님이 한마음 되어 애정을 가지고 움직이시니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4월 1일,
드디어
서점과 온라인에서
동시 판매를 시작합니다.
다음 연재는 4월 1일(수) 오전 9시 '출간 이벤트'로 진행합니다.
선착순입니다!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하루 만에 디자인이 바뀌었습니다. 어쩌다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아래 글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brunch.co.kr/@onbyeori/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