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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남세아 Nov 15. 2023

브런치스토리에서 인스타그램 소개하기



인스타그램 피드를 안 올린 지 스무 날 정도 지났다. 같은 기간 동안 브런치에는 글을 네 편이나 발행했는데, 가볍게 흔적을 남기기로 한 공간에는 간단한 사진조차도 올리지 못했다. 인스타그램은 팔로워가 천  가깝게 다가섰기 때문에 조금만 활동하면 1K 영광까지 얻을 텐데, 특별한 이유 없이 이상하게 멈춰버렸고 브런치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손이 가질 않는다.



두 공간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두 곳 모두 삶의 흔적을 남기는 공간이다. 하지만, 사용자 생각에 따라서 다르게 활용한다. 그러면서도 보편적인 사용법은 있다. 한 번은 인스타그램에서 긴 글 쓰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을 접하고 적잖게 놀란 적이 있다. 영상과 사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공간인데, 긴 글은 적절하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그때부터 움츠러들어서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올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 생각에 동의하는 건 아니다. 플랫폼에서 사용 방법을 정하거나 제한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사용하면 된다. 더군다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 사용법에 대해 평가할 필요도 없다. 인스타그램에는 이천 자 이내 글을 소신껏 써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브런치스토리도 마찬가지이다. 사진을 올리고 싶으면 편하게 사진 한 장만 첨부해서 발행해도 된다.



공간에 동일한 글을 올릴 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가벼운 기록을 인스타그램에 남긴다. 주제가 확실한 글, 글쓰기와 관련된 글, 이천 자를 넘기는 글, 조금 더 무게가 느껴지는 글은 브런치스토리에 발행한다. 그러다 보니 인스타그램에 비해서 브런치스토리 발행 글은 여러 번 퇴고를 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더 나은 글은 아니지만 분명히 노력과 정성을 더하는 건 사실이다. 다만, 인스타그램에 릴스(동영상)를 만들어서 올릴 때는 평소보다 정성을 더한다. 어찌 되었든 간에 스마트폰이 알려주는 주간 어플 사용 시간 일등과 이등은  두 어플이 차지한다.



좋아요나 댓글 그리고 팔로워도 마찬가지이다. 글과 게시자에 대한 반응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인스타그램에서는 가볍게 받아들이는데, 브런치 스토리는 좋아요나 댓글, 구독에 대한 생각이 무겁고 관심도 많다. 어떻게 활용하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 사용한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남이 어떻게 쓰든 신경 쓰지 않고 각자 자기 글에다 관심을 가지는 게 서로에게 좋을 듯하다. 세상은 평론이 자리를 잡아서 그런지 비평과 비판이 넘친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비방과 비난으로만 비칠 수 있다는 게 문제이다.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을 동시에 교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두 공간 중 한 곳만 쓰다 보니 소식이 단절되는 관계다. 인스타그램은 동종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많이 포진되어 있는 반면, 브런치스토리는 대부분 글벗이거나 가끔 노출된 글로 새롭게 구독하는 독자가 다수이다. 물론, 동종업에 종사하는 작가도 있지만 흔하지 않다. 연령대와 성비도 차이가 난다. 글을 읽는 대상이 다르다 보니 두 공간에 게시하는 글 성격도 달라진다.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가 세상을 살아내는 흔적을  딸에게 건네위함인데, 어쩌면 무게를 잡고 거들먹 대는 브런치스토리 보다 소소한 흔적이 가득한 인스타그램이 적합할지 모른다. 순간 찾아오는 감정과 생각을 투박하고 거칠게 쏟아낸 글과 사진이 진정한 내 모습일지 모른다. 여러 번 고쳐 쓰면서 나와 조금씩 멀어지는 글을 볼 때면 가끔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다. 그렇다고 해서 브런치스토리에  글이 전부 소설은 아니다.



그러고 보니 인스타그램에는 게시라고 쓰고 브런치스토리에는 발행한다고 표현했다. 은연중 브런치스토리를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물론, 가입 절차가 다르고 구성원들이 글을 많이 다루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삶의 흔적을 남기는 동일한 공간일 뿐이다. 각자 생각과 감정을 글과 사진으로 질과 양에 구애받지 않고 소신껏 표현하는 곳이 다.



그래서 이 글에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브런치스토리 독자가 곧 1k가 되는 인스타그램에 찾아와서 소통하자는 것이다. 브런치스토리에 남기지 않는 자잘하지만 소박한 글과 사진도 나눌 수 있으니 링크를 따라서 계정에 방문하고 팔로우 버튼을 누르라는 것이다. 글로 이어진 사이가 보다 끈끈해지도록 연결 고리를 하나 더 걸어보자는 것이다. 나는 아직 글(사진) 벗이 궁하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계정 방문하기

 https://instagram.com/byoungwoo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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