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 X POINT OF VIEW
서울 코엑스에서 문구 전시회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외래 진료 때 주치의 선생님께 구경만 하고 나오겠다고, 마스크 잘 쓰고, 조심해서 다녀오겠다고 말씀드리면서 허락을 구했습니다. 다행히 다녀와도 괜찮다고 하셨어요. 사람들과 최대한 안 부대끼고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운전해서 다녀왔습니다.
운전해서 서울 오는 건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설렁설렁 어디서 진행하나 찾아갔다가 사람들이 줄을 섰길래 저도 따라 섰습니다. 알고 보니 예매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웨이팅 앱에 또 등록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예매하고 또 등록해야 한다는 점이 불편했습니다.
한참 기다리다가 캡처한 화면입니다. 한 시 이십 분쯤에 줄 섰던 것 같네요. 제가 입장하기 전에는 줄이 엄청 길었습니다. 관리가 안 되는 듯했어요.
팔찌 채우는 거 도와주시는 줄 모르고 혼자 했습니다.
레트로 감성이 마음에 듭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스탬프도 보이네요.
오이뮤 책갈피도 보입니다.
목공 연필도 수집하기 괜찮을 듯합니다.
저도 쓰고 있는 애플 저널입니다. 애용하게 될 듯하네요.
"문구는 단순히 기록하는 수단이 아니라, 배움을 창작으로 이어 주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둘러본 뒤에 부스 위주로 구경했습니다.
정말 공간만 있다면 들이고 싶습니다.
그냥 가면 후회할까 봐 마지막에 이 보관함을 보러 다시 왔습니다.
'따로 판매하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디자인이 제 취향입니다.
배지 두 개입니다.
귀여운 수세미도 있네요.
두성종이(주) 부스
모를 수 없을 정도로 익숙한 지우개입니다.
아래에 있는 Eraser는 오이뮤 제품으로 보입니다.
캐리커처를 그려 주시는 곳입니다.
알로록달로록한 연필들입니다.
이제는 압니다. 사면 후회한다는 것을요. 저에게는 안 맞는, 사용할 때 불편할 게 환히 그려집니다.
친숙한 브랜드, 오이뮤 부스입니다.
"나를 잊지 말아요"
예전의 저라면 샀을지도 모르는 책갈피입니다.
슬로우 파마씨 부스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이런 감성은 반칙이지 않나요.
담고 싶고 닮고도 싶은 감각입니다.
어우러집니다.
엽서인 듯합니다.
다시 콜렉토그라프에 왔습니다. 이 제품을 또 보고 싶어서요.
기록은 순간을 남기는 것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남긴 글과 이미지는
복잡한 스스로를 이해하게 만들고, 흐려졌던 감각을 선명하게 하죠. 한 줄씩 쌓여가는
어제와 오늘은 내일의 나로 가는 이정표가 됩니다. 기록하는 사람에겐 스스로를
어떤 사람으로 규정할지 결정하는 힘이 있습니다. 결국 기록하는 사람은 쓰며 존재하는 이.
당신은 오늘을 어떤 기록으로 기억하게 될까요?
인벤타리오: 2025 문구 페어에서 구매한 물건입니다.
캐리커처입니다. 삼사십 분 기다려서 만 오천 원을 지불했습니다. 음..
흑심입니다. 이 포장지는 오랜만에 보네요.
연필 세 자루를 구매했습니다.
동키콩테에서 연필 네 자루를 구입했습니다.
덤으로 주셨습니다.
위에 있는 건 스티커입니다.
가위(kawi) 제품입니다.
배지 두 개를 샀습니다. 나중에 봤으면 안 샀을지도 모르겠네요.
오이뮤(OIMU)입니다.
책갈피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다이노탱 부스에서 선물하려고 산 볼펜 세 개입니다.
엠디페이퍼프로덕트에서 덤으로 주신 것입니다.
1
0.1에서 산 책갈피입니다.
인벤타리오 문구 페어에서 산 것 중에서 두 번째로(책갈피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듭니다.
Records Storage 레코드 스토리지를 결국 구매하고 말았습니다. 배송하는 데 이 주쯤 걸렸습니다.
이름은 알지만 굳이 가지 않았던 '그린디자인웍스 공장'과 '소소문구' 글쎄 싶었던 '라이브워크' 들른 적이 있긴 한 '유어마인드' 카스텔 9000 연필을 써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그게 끝인, 매력을 전혀 못 느꼈던 '파버카스텔' 부스가 작아서 그런지 예상과 달랐으며 따로 구매한 게 없는 '글월' 공간을 구경하는 즐거움이 컸지만 소비로 이어지지는 않았던 '슬로우 파마씨' 물성이 지닌 매력이 도드라졌으나 전시회에 안 왔다면 온라인으로 구매해도 충분했을 '오이뮤' 사 년 전에 들렀을 때 느꼈던 익숙함 이상이 없었던 '흑심' 귀엽고 감각적인 연필을 발견한 '동키콩테' 취향에 맞는 게 없을 뿐 감성은 좋았던 '가위' 선물할 볼펜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느낀 '다이노탱' 마음에 드는 책갈피를 구할 수 있어서 만족했던 '0.1' 그래도 오늘 간 보람이 있다고 느끼게 해 준 유일한 브랜드 '콜렉토그라프'
거의 이 년 만에 다녀온 전시회입니다. 기대했던 만큼 크게 실망했습니다. 시기가 문제였던 걸까요. 취향이 확고해지기 전인 사오 년 전이었다면 즐길 수 있었을까요. 아니면 아직 제가 서울에 있었다면 더 만족했을까요. 확 꽂히는 필기류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아쉬움이 깊게 남기에 딱히 뭘 더 쓰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전시회를 또 한다고 하면 가고 싶으려나' 회의감이 듭니다.
전시회 자체도 별로였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은 많은데 이럴 거면 뭐 하려 여러 명씩이나 둔 건지 모르겠고, 부스는 좁은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구경하는 데 한참 걸릴 때가 잦았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절반은 되지 않았을까요. 한적하면 몇 번 쓱 훑고 나올 만한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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