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점과 온라인 사이트를 그동안 참 많이 탐색했습니다. 아예 안 쓰거나 몇 장 쓰다 만 노트가 수두룩하죠. 트노(트래블러스 노트)를 처음 알게 된 건 2017년인가 2018년쯤입니다. 구매한 건 2021년이구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트노는 메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왠지 모르지만 필이 확 꽂혔고, 돌고 돌아 결국 트노에 정착했습니다.
트노를 보호하려고 파우치에 넣어서 가지고 다닙니다. 하나에 4,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입니다.
트래블러스 노트 블루 색상이고 이천이십일 년에 쓰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전에 위에 놓인 사진처럼 꾸몄습니다.
- 펜 홀더: RANTA 브랜드 제품입니다. 트노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하더라구요. 제가 쓰는 초콜릿 색상이 가장 인기 있습니다.
- 볼펜: 유니볼원 0.5mm입니다. SNS에서 보고 검색해서 찾았습니다. 0.38mm는 별로라는 말이 많아서 0.5mm로 구매했습니다.
- 중앙에 있는 아크릴 액세서리: 참(charm) 대신에 끼웠습니다. 2017년인가 2018년에 어떤 행사에서 구매했는데, 제가 가진 액세서리 중에서 가장 아낍니다. 트노 블루를 메인으로 쓰기 위해 장착했습니다.
- 가름끈에 단 액세서리: 고양이는 수첩 사러 간 소품 숍에서 구매했고, 시계는 인터넷에서 구매했습니다. 온라인에서 펜던트로 검색하면 300~1,000원 사이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Hun' 세 글자를 가죽 공방에서 각인했습니다. 트노 올리브와 카멜에도 새겼고, 총 구천 원 들었네요. 꾸안꾸처럼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흔적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크라프트 파일입니다. '크라프트 파일 + 가죽 지퍼 케이스' 조합이 괜찮다는 글을 보고 따라 했습니다. 표지에 붙인 스티커는 제 이름을 로고 스티커로 만들어 둔 것입니다.
올인원 노트로 만들었습니다. 크라프트 파일에 자잘한 지류를 보관하고, 가죽 지퍼 케이스에 명함이나 지폐 들을 보관하고, 먼슬리 다이어리를 끼우고, 메모하는 데 쓸 내지를 끼우고, 모닝 페이지를 쓰는 내지를 끼웠습니다.
이천이십일 년 ~ 이천이십오 년 동안 쓰던 오롬 다이어리를 보내 주고 트노 블루에 먼슬리 내지를 끼워 쓰기로 했습니다.
2025.12 ~ 2027.01 숫자를 일일이 그려 넣었습니다. '2025'부분은 너무 작아서 눈이 좀 아팠네요.
한 자씩 꾹꾹 눌러쓰고 나서 쭉 보니 뿌듯합니다. 다 하고 나니 왜 굳이 고생해서 프리 먼슬리를 쓰는지 알 듯했습니다.
트노 따로 다이어리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좋습니다. 짐이 줄었죠. 어차피 일상용으로 쓰는 다이어리는 먼슬리만 있으면 됩니다. 프리 노트가 약간 있으면 더 좋구요. 트노 프리 먼슬리 내지에는 빈 페이지가 12쪽인가 있습니다. 어차피 메모용으로 끼워 둔 내지에 쓰면 되지만요.
일기 혹은 그 무엇도 아닌 #4 (네 번째 노트) 입니다.
올해 시월에 시작한 모닝 페이지입니다.
메시지 카드입니다. 이 내지도 오 년째 쓰는 중입니다.
이따금 쓸 일이 생깁니다.
이처럼 디자인은 일곱 종류입니다.
크라프트 파일 뒤쪽에는 책받침을 꽂아 뒀습니다. 클립으로 고정하고 글을 쓰면 더 잘 써집니다.
제일 왼쪽에 있는 제품: 미도리에서 판매하는 펜 홀더(블루 색상)입니다. 굵은 펜은 꽂을 수 없고, 클립이 빽빽해서 트노에 꽂기 어렵습니다. 자국이 남는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 옆에 있는 펜: 브라스 볼포인트 펜입니다. 촉감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저로서는 보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 재질입니다. 개인적으로 가늘어서 좋다는 점 말고는 장점이 없습니다. 동전 냄새가 나고, 만질 때 소름 끼치고, 눕혀서 쓰면 잘 안 나오고, 뚜껑식이라 불편합니다.
왼쪽 상단에 있는 브라스 클립 두 개: 미도리 제품입니다. 평소엔 트노 블루에 끼워 둡니다. 왜 사람들이 트노에는 클립이 필수라고 말하는지를 저도 써 보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가운데 있는 제품: 책받침입니다. 뒤에 끼우고 클립으로 고정해 두면 글 쓸 때 편합니다.
맨 오른쪽에 있는 클립 두 개: 펜코 투명 클립입니다. 미도리 제품보다 고정력은 약한 듯합니다. 투명하기에 사진 찍을 때 좋고, 이와 별개로 예쁩니다.
올해 팔월에 구매한 트노 올리브입니다. 부채 액세서리도 오백 원인가 칠백 원짜리입니다.
비포 사진입니다. 아직 빳빳한 느낌이 있네요.
트노 올리브에는 시 관련한 내용만 기록합니다.
시집인가 잡지를 사고 나서 받은 스티커를 지퍼 케이스에 붙였습니다.
뒷면에도 붙였습니다. 개수가 부족해서 맨 아래는 다른 스티커로 채웠습니다.
시 창작 수업 때 일차로 트노 블루에 메모합니다. 그 내용을 타이핑하면서 정리하고, 다듬은 다음 트노 올리브에 옮겨적죠.
시 필사용 #4
'반년간 시집 깊이 읽기'라고 이름 붙인, 시를 공부하려고 계획해 둔 게 있습니다. 한 시집을 여러 차례 재독한 뒤에 통째로 필사하는 거죠. 총 세 권을 그리합니다. 기형도 시인의 《입 속의 검은 잎》이 그중 하나였습니다.
지퍼 케이스 뒷면에는 다른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이천이십일 년부터 쓰고 있는 트노 카멜입니다.
장미 모양의 참은 원래 목걸이였는데 다 떼어 내고 줄에 끼웠습니다. 아래에 있는 펜 모양의 참을 포함해서 세 개 다 해외 사이트에서 주문했구요. 트노 카멜은 참을 다른 걸로 바꾸지 않았습니다.
트노 카멜은 가죽 촉감이 보들보들해서 좋습니다.
트노 카멜에는 자면서 꾼 꿈만 기록합니다.
이천육 년인가 이천칠 년부터 적었습니다.
몇 년 더 쓰면 오백 개를 채웁니다.
몇 년 뒤에 쓸 노트 #1
몇 년 뒤에 쓸 노트 #2
트노 블루는 원래 가지고 다니지 않고 반쯤 방치해 뒀었는데, 지금은 제일 아끼는 노트가 됐습니다. 자꾸 보고 싶고 괜히 펼쳐서 글을 쓰고 싶어지네요. 뚱뚱한 트노도 하나쯤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요. 트노 카멜은 색감도 재질도 마음에 쏙 듭니다. 자면서 꾼 꿈을 기록하기 알맞은 느낌이랄까요. 트노 올리브는 예전부터 사고 싶었는데, 벼르고 벼르다 시 전용 노트라는 용도를 정한 뒤에야 구매했습니다. 또 산다면 블랙이나 브라운 색상 대신에 한정판으로 사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래블러스노트 오리지널 사이즈 레드 LOVE AND TRIP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트래블러스 팩토리가 있는 도쿄나 교토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얼마 전부터 합니다. 겸사겸사 문구 투어도 하구요. 트노를 들고 다니면서 문구 투어를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요.
인스타그램: anda.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