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는 글쓰기가 아니라 콘텐츠다. 콘텐츠 구성에 필요한 10가지 질문을 해보자.
책쓰기는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책쓰기가 글쓰기인 줄 말이다. 글을 잘 써야만 책을 쓸 수 있는 줄 알고 있다. 책쓰기는 글쓰기 능력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책쓰기는 글쓰기 능력보다 독자를 위한 기획적 사고가 훨씬 더 중요하다. 경쟁도서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얼마나 끈질기게 자료를 수집하고 파고 들어가는지가 더 중요하다. 얼마나 자유로운 사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독자들이 책을 구매하는 셀링포인트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이러한 능력들이 책쓰기에 있어 훨씬 더 중요하다.
왜 인가? 책쓰기는 글쓰기가 아니라 콘텐츠 창조이기 때문이다. 책쓰기를 앞으로 글을 쓴다고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 책쓰기를 독자들에게 콘텐츠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책은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콘텐츠 뭉치”다. 그게 책이다. 단순한 글 뭉치 혹은 단순히 의미 없는 글의 덩어리가 아니라, 어디의 어떤 부분을 터치하여 어떤 결과를 낸다는 것이 명확한 예리하고 날카로우며 깊이 있는 콘텐츠가 책이다.
글을 못 써도 책을 출판할 수 있다. 글을 잘 써도 출판이 안 될 수 있다. 오직 내용이 독자에게 유용한가, 가치 있는가로 출판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책은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혹은 이야기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책을 쓰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글쓰기 연습이 아니다. 출판 가능한 주제를 잡은 후,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수집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 표현이 조금 어눌해도 좋다. 표현을 잘 못 해도 좋다. 독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말이다.
예를 들어보자. 강연을 듣기 위해 강연장에 갔다. 그런데 A라는 사람은 옷도 정장을 입고 너무나 멋진 외모에 말을 너무 잘 한다. 가만히 들어보니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하나도 없다. 그러면 사람들은 반응이 안 좋다. 반면, B라는 사람은 옷은 허름하게 입고 왔다. 말을 그렇게 잘 하는 게 아니다. 눌변이다. 내용을 들어보니 장난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도움이 될 내용이다. 그러면 강연장을 압도한다. 강사가 슬리퍼를 신고 강연장에 와서 강연을 하더라도 내용이 좋으면 강연무대 전체를 압도한다. 그것이 강연이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 절대적이다. 책도 그렇다. 아무리 문장이 좋아도 문장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면 안 된다. 표현은 조금 어눌해도 내게 도움이 될 지식과 정보, 감동이 넘쳐난다면 그 책은 결국 사랑받는다. 책은 내용인 것이다.
이것은 만화와도 같다. 만화의 성공은 훌륭한 만화에 있지 않다. 탄탄한 스토리, 재미있는 스토리에 있다.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 만화그림이 아주 훌륭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허영만 작가의 만화들이 만화그림이 아주 훌륭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스토리의 구성과 구조가 탄탄하고 짜임새 있으며 독자들의 요구점을 정확히 짚어내는 데 승부의 핵심이 있지 않은가?
또한, 글쓰기의 부담도 크게 가질 필요 없다. 단문쓰기와 중학교 1학년이 이해할 정도의 글만 써도 모든 글쓰기 문제의 70~80%가 해결된다. 메시지 전달(콘텐츠 전달)을 분명히 하고,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쓰면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책쓰기는 “내용은 깊되,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것이 핵심이다. 이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글쓰기다. 첫째, 콘텐츠에 대해서 깊이 있게 쓰면 된다. 둘째, 최대한 쉽게 쓰면 된다. 셋째, 항상 단문으로 쓰면 된다. 이 정도는 거의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일 아닌가? 즉, 글쓰기 걱정도 대부분 기우에 불과하다.
자료수집의 경우에도 대부분 사람들이 걱정하지만,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경쟁도서를 수집해서 읽으면 된다. 중요부분을 줄을 치면서 보면 된다. 쭈욱 책을 보면 중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눈에 당연히 들어온다. 찬찬히 읽기 때문에 대부분은 이해가 된다. 이해가 안 되면 인터넷에 들어가서 검색을 하면서 보면 된다. 결국 이해가 된다.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고,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잡아내고, 목차를 잡고 원고를 쓰면 된다.
인터넷 검색이나 다큐멘터리를 보면 된다. 다큐멘터리를 내용이해가 쉽다. 책은 하나의 내용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큐멘터리를 하나의 내용을 넓게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쉽게 이해가 된다. 책을 보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다큐멘터리를 보면 대부분 이해가 된다. 매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도 보면 도움이 된다. 다큐멘터리는 ‘지식의 누수현상’을 막아준다. 상업적인 이유로 책에서는 다루지 못하는 것도 공인적인 차원에서 제작을 하는 것이 다큐멘터리이다. 2배속, 3배속으로 보면 된다. 필요한 부분이 나오면 반복해서 보면 된다. 활용을 해야겠다면 중간에 멈추고 타이핑을 치면 된다. 나중에 출처표시를 해야 하므로 어느 다큐멘터리인지는 표시는 해두어야 한다.
인터넷 정보를 십분 활용하면 된다. 요즘 검색은 무조건 구글로 해야 한다. 타 포털은 검색이 잘 안 된다. 자료의 양이 적다. 대부분 영어가 되지 않는가? 필요하면 미국 구글에 들어가서도 검색을 해봐야 한다. 세계적으로 양질의 자료가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다. 미국에서 하는 걸 그대로 따라만 해도 한국에서 최신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 정도다. 영어가 조금 힘들다 해도 걱정 할 필요가 없다. 번역기를 통해 번역을 하면 된다.
책쓰기는 콘텐츠다. 글쓰기가 아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책을 쓴다고 했을 때는 콘텐츠 구성을 어떻게 할까를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다음의 10가지 질문을 반드시 던져보아야 한다.
▶ 타켓독자: 이 책을 읽을 독자는 누구인가?
▶ 경쟁도서: 경쟁도서의 장단점은 무엇이고 퀄리티는 어떤가?
▶ 셀링포인트: 독자들이 내 책을 구매 할 이유는 무엇인가?
▶ 타이밍: 지금 내 책을 많이 판매가 될 시대의 타이밍인가?
▶ 시대 흐름 및 트렌드: 지금 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는 시대인가?
▶ 시장성: 현재 내 책은 얼마나 팔리고 있고 내가 책을 낼 즈음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 나의 장점: 이 책에서의 경쟁자를 이길 수 있는 나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 시간: 이 책을 쓸 때 자료수집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인가?
▶ 타 작가와의 경쟁: 실제로 내가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겠는가? 근거는 무엇인가?
▶ 몰입과 절실함: 내가 이 책을 완결지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책쓰기는 독자를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이다. 그래서 영감만으로 뚝딱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화려한 글쓰기 실력만으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치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올려 집을 짓는 일과 유사하다. 독자라는 최종목표점을 두고 하나하나 쌓아 올라가야 한다.
책쓰기는 이렇듯 독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므로 무턱대고 글을 쓰면 안 된다. 충분한 준비시간을 두고 써야 한다. 준비시간은 하루 3시간을 투자하되, 최소 1달에서 최대 3달 정도다. 이 정도의 시간을 통해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그 후에 콘텐츠 제작소장의 마음으로 글을 써나가야 한다. 책은 오직 독자를 위한 콘텐츠인 것이다.
----- 이 글의 출처는 저의 책 [보통 사람을 위한 책쓰기]입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87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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