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아마존 생존기
아마존 사업은 '트래픽' 늘리기가 시작이자 끝이다. 트래픽을 늘려야 구매전환율이 일어날 수 있는 기본 베이스가 생겨나기 때문!
트래픽이란?
Traffic, 특정 통신장치나 전송로 상에서 일정 시간 내에 흐르는 데이터의 양, 전송량을 말한다. 다만 이커머스에서 말하는 '트래픽'은 온라인 숍의 방문자 수에 더 가깝다.
즉, 트래픽이 많아야 (= 손님이 많아야) 구매할 확률(= 구매전환율)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트래픽을 늘릴 수 있을까?
아마존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경쟁 상품들 사이에서 내 제품을 눈에 띄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궁금증을 일게 하고, 내 숍에 방문하게 하고, 결국엔 물건을 사게 하는 것이 모든 셀러들의 궁극적 목표가 아닐까?
가장 중요한 건 '제품'이지만, 그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정보'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 정보는....
1. 깔끔한 메인 이미지
2. 제품을 잘 설명하는 추가 이미지
3. 제품의 주요 포인트(설명)
4. 구매 고객들의 '리뷰'!
위 네 가지를 잘 정돈했다면 그 뒤로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최적화 작업이 필요하다.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속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트래픽'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에서 브랜드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상표권을 출원해야 한다. 한국에서 상표권 등록하는 것도 꼭 쉬운 것만은 아닌데, 이걸 미국에서 한다고? 하고 지레 겁부터 먹고 해야 하는지 여부를 고민할 수도 있다. 절차가 꽤 복잡하기도 하고, 비용이 안 드는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아마존에서 '성공한 브랜드'로 남기 위해서는 브랜드 등록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선택권이 없다.
아마존 브랜드 등록이 왜 필수적이냐고? 앞서 말한 '트래픽 늘리기'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방식의 광고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Sponsored Products - 아마존에서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거나 유사한 상품을 살펴보는 고객에게 상품 홍보
Sponsored Brands - 키워드 검색 시 상위에 브랜드 노출
Sponsored Display - 아마존 내/외에서 관련된 잠재 고객에게 노출
이 세 가지 중 '브랜드 레지스트리', 즉 '상표권 등록'을 한 브랜드는 Sponsored Brands와 Sponsored Display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상표권 등록을 하지 못한 브랜드는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세 가지 광고 툴 중에 두 가지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브랜드 등록을 못했을 때 상세페이지:
Product description만을 사용할 수 있다. 상세페이지 내에 사진을 삽입할 수 없다는 뜻이다.
브랜드 등록을 했을 때 상세페이지:
위 사진처럼 'From the manufcaturer'이라는 '칸'이 새로 생기면서 제품 상세 컷, 연출컷 등을 삽입한 A+ 콘텐츠 상세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데 시각적 요소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A+콘텐츠로 상세페이지를 꾸미는 것이 아주 필수적이다.
아마존 Vine 고객이 '무료'로 리뷰를 남겨주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고객들의 '리뷰'는 초기 트래픽 늘리기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하나라도 달려있으면 '신뢰감'이 형성되어 추가 구매로까지 이어지기 쉬운 것 같다. 리뷰가 많은 제품일수록 꾸준히 팔릴 수 있는 셈!
이런 이유로 당연히 브랜드 등록을 위해 변리사와 컨택했다.
그. 런. 데...
브랜드 이름을 짓기 위해 머리를 싸맸다. 브랜드 이름을 지을 때 고민했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발음하기 쉬운가
2. 스펠링이 간단한가
3. 오타는 없는가
4. 의미가 있는가
5. 상표권 출원이 가능한가
6. 도메인 구입이 가능한가
5번을 제외한 1번~6번은 모두 확인한 상태였고, 5번 '상표권 출원 가능 여부'도 임의로 동일한 상표가 있는지 검색 완료한 상태였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미국에서 상표권 출원엔 아무런 걸림돌이 없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변리사에게 받은 조사 결과는 참담했으니...
동일한 상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유사 범위의 선행상표 'XXXXX'가 발견되었습니다.
양 상표는 알파벳 구성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른 관념을 형성한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표장 및 지정상품의 유사도가 높아 의뢰 상표의 등록에 문제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바, 출원 진행을 권유드리기 어렵습니다. 등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표로 재선정하시길 권유드립니다.
그러니까 상표권 출원에 걸림돌이 생긴 거다. 그 이유는 아래 두 가지였다.
1. 유사한 상표가 있다.
2. 그 유사한 상표가 심지어 '지정상품'의 유사도도 높다.
이름도 비슷한데, '지정상품(=상품 카테고리)'도 비슷하다니. 발음도 비슷해서 상표권을 출원해도 거절당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출원 권유하지 않는다는 변리사의 코멘트. 이 코멘트를 듣고도 어떻게 출원 진행을 할 수 있을까?
'똑같은 이름'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유사한 이름'도 출원이 어렵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한 결과였다. 그래서 나는 아마존 사업의 가장 필수적인 미국 상표권 출원을 못했고, 이어 '아마존 내에서의 브랜드 등록' 또한 실패했다.
아마존 사업.. 시작부터 어마어마한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이를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