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스 하이
15년 넘게 매일같이 30분이상을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시작을 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의 처음 몇달은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
그래도 그 당시에는 외적인 변화를 주고 싶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참을 만 했다.
15년이 지난 지금... 운동의 경쾌한 맛을 보기까지 들여지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이게 바로 운동에도 내성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다고 조금만 놓아버리면 그냥 안하는게 좋다고 느끼게 되니 아이러니 하다.
운동이라는 것은 그래서 우리에게 가장 정직한 것중 하나 인 것 같다.
너무 많이해도 너무 안해도 안좋고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니 말이다.
나도 적정한 것이 좋다.
하지만 세상을 살면 한가지를 완전히 잘하거나 완전히 잘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기를 원하는 것 같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아둥바둥하는 나를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또 안하게 되면 그 상실감에 더 괴로울 때도 있는 것이다.
운동을 하는데 가장 큰 기쁨은 러너스 하이를 느끼는 그 지점이다.
그럴때에는 기존에 갖고 있던 스트레스와 더불어 새로운 아이디어까지 생각나고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는 이유가 건강을 위한것 뿐만 아니라 다음날의 반듯한 외모를 추구하는데 더 나아가서는 인생의 명상을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그러한 운동도 어느정도 긴 시간이 되면 러너스 하이 구간도 내성이 생겨 잘 안 오는 것 같다.
그 이유를 차근차근 곱씹어보면, 운동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한가지에 습관을 들이려면 동일한 패턴을 66번 반복하면 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런 습관의 깊이를 동일하게 유지하려면 명확한 목표가 필요한 것 같다.
나도 그래서 다시금 명확한 나의 운동목표를 정하기로 했다.
너무 당연하고 기본적이지만 꼭 지켜야만 하는 부분인 것 같다.
명확한 운동목표는 단순히 00kg달성이 아니라, 마라톤 전구간 3시간 내 완주 같은 행동적인 목표가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유지를 하려면 더 높은 노력을 해야 한다.
운동이 더 뛰어나려고 하는 분야는 아니지만 그래도 잘 늙어가려면 지금부터라도 잘 준비를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