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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립 Oct 12. 2024

신 증후군의 추억

고기능 ADHD 관련 기사  소개

의과대학 때 신장학에서 신증후군(nephrotic syndrome)이라는 질환을 배울 때였습니다.

(신- 신장을 의미)

신 증후군의 3대 증상은?  단백뇨, 부종,  저알부민혈증 이렇게 외워야 했죠.


시험기간에 밤늦게 강의실에서 서로 질문하며 떠들며 칠판에 외워야 할 내용을 서로 적어가며

신 증후군 3대 증상도 써 두었는데..

다음날 학교에 가보니 신 증후군 3대 증상이 다음과 같이 바뀌어 있는 겁니다.


신 증후군 3대 증상:    3-S


mis-underStanding  (이해 착오)

neologiSm  (신 조어: 조현병에 종종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존에 없는 단어를 만들어 사용하는 증상)

poor Speech (말하기의 어려움)


참고로 제 성이 신 씨입니다.


저와 친한 동기들이 제가 귀가하고 난 후 그렇게 바꾸어 쓰면서  깔깔거리며 웃다 갔나 봅니다.


평소 말을 잘 못 알아듣거나 말이 헛 나와서 의도와 다른 말을 내뱉거나 일상에서 쓰이지 않는 단어를 쓰는 일, 간혹 머릿속에서 내용이 정리가 안되어서 버벅거리거나 말 표현이 지연되는 모습 등에서 3대 증상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유치한 놀이를 하고 지냈던 20년 전 추억이 떠올라서 적어보았습니다.


실은 오늘 글을 올린 용건은,

얼마 전 박은주 기자님이 취재하신 고기능 adhd에 관한 기사가 10월 9일 보도되어 이를 소개하기 위함입니다.

두서없는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너무 잘 정리해 주셨네요.

(사진은.. 말 꺼내주셨을때 냉큼 프로필 사진으로 제출할 걸 그랬습니다)

클릭하면 기사로 연결됩니다.


기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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