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ADDITUDE라는 창립 25년이 된 ADHD를 전문으로 다루는 출간물이 있습니다.
워낙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ADHD 전문가 필진들이 꾸준히 글을 올리고 있고 최신의 연구 결과도 기사화되어 업데이트됩니다.
올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치료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무려 11000명의 구독자가 설문에 응하여 얻어진 데이터가 정리된 내용이 눈에 띄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본 설문에서 약 부작용 빈도, 약물 치료 종류별 선택 빈도와 만족도, 비약물치료 종류별 빈도와 만족도 등이 조사되었습니다. 이 조사가 학술적 가치가 그리 높은 것은 아니지만 저는 약제별 사용 빈도와 효과를 평가한 점수 부분 결과가 매우 유용한 정보라고 느껴져서 이 부분만 발췌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미국에는 ADHD 치료제가 아주 다양하게 있는데요.
크게 메틸페니데이트류 암페타민류 비자극성 약제류 이렇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는 메틸페니데이트류 2종(메디키넷, 콘서타) 비자극성약제류 2종(아토모세틴, 캡베이) 이렇게만 허가 및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 왼쪽은 사용 비율이고 우측은 효과가 있다고 느끼는 정도를 1~5점(높을수록 효과)까지로 체크한 것입니다.
역시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콘서타가 미국에서도 아동에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약이지만 성인에서는 2번째로 사용되는 약이었습니다 성인의 무려 27% 정도가 바이반스(리스덱스암페타민)를 처방받고 있었습니다.
비자극제인 스트라테라(아토모세틴)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성인과 아동 각각 5% 정도에 그치는 낮은 사용률을 보입니다.
온라인에서 ADHD 관련 정보를 주고받는 사이트에서 ADHD약은 먹어보면 안다,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이런 후기가 있다 보니 확실하고 높은 효과가 있다고 인식되어 있는데요.
실은 이 ADHD은 워낙 약 농도 변동성이 크고 컨디션에 따른 효과 편차가 크다 보니 꽤 까다로운 약입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느끼는 약 효과와 약이 꾸준히 도움이 되도록 사용하는 것은 별개라고 설명을 드립니다.
역시 약제의 효과 정도가 5점 만점에 4점대를 기록한 약이 없는 것을 보면 ADHD 치료제라고 너무 과한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는 것과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약을 잘 사용하거나 비약물적 치료법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콘서타의 치료 효과는 5점 만점에 아동에서 3.09 성인에서 2.96으로 체크되었습니다.
암페타민류 약제인 바이반스나 아데랄이 가장 높은 효과로 나타났는데 성인에서 3.3 아동에서는 메틸페니데이트 류와 비슷한 정도의 효과입니다.
처방해본적도, 사용해 본 적도 없지만 콘서타에 비해 월등히 좋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됩니다.
비자극제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아무래도 2점대의 낮은 점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미국에서 성인 ADHD 치료제 처방 비율은 어림잡아 메틸페니데이트류 암페타민류 비자극성 약제류가 각 각 3대 6대 1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사용자가 평가한 효과는 암페타민류> 메틸페니데이트류>>비자극성 약제류 순이었습니다. 평가된 효과 수치가 매우 높지는 않기에 생활 관리와 같은 비약물적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