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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 사무장 Nov 19. 2021

내가 감기에 안 걸리는 이유

그 이유는 바로 '이것' 덕분!

나는 어릴 때부터 정말 감기잘 걸렸다. 환절기만 되면, 아니 환절기가 아니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감기를 늘 달고 살았다. 내가 1년 동안 감기에 걸리는 횟수는 평균적으로 5~6회. 면역이 약한 건지 원래 허약 체질인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10대~20대 중반까지의 내 인생은 감기와 함께였다.(때로는 독감마저 굳이 함께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친구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누구는 특정 시기만 되면 코가 막히고 목이 아파 엄청난 고생 하는데, 누구는 멀쩡하게 잘만 생활하는 것을 보면 건강도 사람마다 참 가지각색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선천적 질환이나 중증 질환이 아닌 이상 건강은 노력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나는 어떻게 하면 감기에 걸리는 횟수를 줄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책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을 발견했다.



몸이 추위에 노출되면 면역 기능이 개선된다. 지방 손실이 늘어나며 기분이 극적으로 고조된다. …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고 싶다면, 히말라야 산맥 트레킹이 오랜 소원이라면 먼저 찬물 샤워부터 시작하라.

- 팀 페리스 <타이탄의 도구들> p.303~304



이 책에 등장하는 대단한 업적을 이룩한 인물들은 "추위가 인간을 강하게 한다"고 말했다. 읽자마자 고개가 끄덕여졌다. 딱히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찬물 샤워를 하면 건강해진다는 말에 속는 셈 치고 일단 한번 도전해보았다.



타이탄들이 말해준 방식대로, 평소엔 따뜻한 물로 샤워하다가 끝나기 30초 전 찬물을 틀며 "좋아! 최고야!"를 외치며 시련을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물론 처음에는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완전한 찬물이 아닌 살짝 미지근한 물로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서 몸이 점점 익숙해질 때쯤 물의 온도를 완전히 낮추고 5초/10초/20초 그리고 마침내 30초 찬물 샤워에 성공했다.(지금은 처음 30초와 마무리 30초로 총 1분 동안 완전한 찬물로 씻는다) 그랬더니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2019년부터 찬물 샤워를 시작한 이래, 2021년 끝자락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


믿기지 않겠지만 100% 사실이다. 나는 찬물 샤워 덕분에 최근 3년 동안 감기에 걸려본 적이 없다. 불과 2018년까지 1년에 최소 5번씩 감기로 고통받던 내가 엄청난 변화를 이룩한 것이다. 이 기록이 언제 깨질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나는 앞으로도 쭉 찬물 샤워를 지속할 것이다.



찬물 샤워는 운동과 유사하다. 찬물이 몸에 닿는 그 순간은 매우 고통스럽지만, 끝고 나면 기분이 정말 끝내준다. 찬물이 몸에 닿으면서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고 내 몸 곳곳에(손가락과 발가락 끝까지) 혈액이 순환되는 이 기분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다.



쪄뜨샤(쪄 죽어도 뜨거운 물 샤워)가 당연시되는 이 사회에 찬물 샤워론자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지나갈 수도 있겠지만,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그 짜릿한 느낌과 건강해지는 기분을 당신도 한번 느껴보았으면 한다. 확실한 사실은 추위는 정말 인간을 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감기에 자주 걸려 고생하는 예전의 나와 같은 사람이라면, 이제부터 찬물 샤워에 한번 도전해보는 게 어떤가? 특히 아침과 오후의 온도 차이가 확실한 요즘 날씨엔 조금만 방심했다간 감기가 찾아오기 십상이니, 미리미리 몸을 단련시켜둬야 할 것이다. 몸을 단련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누구나 오늘부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찬물 샤워를 적극 추천한다.



*찬물에 대한 거부감이 너무 강하다면, 먼저 '시원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계속 뜨거운 물로 몸을 덥혔다가 시원한 물로 마무리를 해보라! 실제로 내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므로 훨씬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느끼지만 건강이 정말 최고다. 가을과 초겨울의 문턱, 11월과 12월 사이, 건강의 중요성이 더욱 와닿는 이 시점에서 감기라는 불청객을 만나지 않도록 찬물 샤워로 확실하게 면역을 길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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