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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해숙 Dec 01. 2021

단상 고양이_선물 같은 너

by 한해숙

선물 같은 너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주 귀하고 소중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가 어떻게 나에게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면 

세상에 이런 선물이 또 있을까 싶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종종 드는 생각은 이 선물은 나를 위한 게 아니라 

잘 보살폈다가 아이에게 주기 위한 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포장을 뜯고 그 안을 확인하는 일은 아이의 몫인 것 같다.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들여다볼 수 있게 

받은 선물을 잘 가지고 있다가 아이에게 주는 일이 자식을 키우는 일 같다.


[단상 고양이_ 선물 같은 너]

200 x 200mm

이합장지에 채색

2021

copyright2021 by Han Hae-suk.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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