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Weekly LUNA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unaC Dec 28. 2016

눈물을 기다리며.

그림으로 공감하기

연말이라 몸도 마음도 싱숭생숭.


요즘 내 몸속 수분 밸런스는

눈물이 조절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수분이 많아진다 싶으면 눈물샘이 작은 일에도 툭툭 터져서

평소 같으면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일들이 하나 걸렸다 싶으면

거미줄마냥 슬픔이 얽혀 떼로 몰려와서는

최근의 힘든 것부터 서러웠던 것까지 한 번에 생각나

나중엔 왜 우는지도 모른 채로 눈물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슬픈데도 눈물이 안나는 경우도 있다.

기분은 슬프고 힘든데

몸속 수분이 적정량 배출되지 못해서 그런가

더 답답하고 기분은 점점 안 좋아진다.


그럴 땐 눈물을 기다려본다.

슬픈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하다못해 양파라도 썰면서 눈물을 기다린다.

그렇게 매워서 눈물샘이 자극되면

기회는 이때다 싶어 양파에게 모든 책임을 돌린 체

펑펑 울어버리고

시원해지려 애써본다.










그렇게 저는 양파를 썰며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ㅋㅋ

모두 2016년 마무리 잘 하시고

새로운 그림과 함께 새해에도 다시 만나요!




매거진의 이전글 수고했어, 오늘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