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Weekly LUNA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unaC Dec 05. 2017

171205

오늘을 기록하다

출근 전 날씨를 확인하고 준비를 하는데

오늘은 -8도라고 한다.

춥다.

추우니까

못생겨진다.


나는 얼굴이 까무잡잡한 편이라 여름이랑 잘 어울리는 외모를 가졌다.

겨울이 되면 움츠러들고 머리도 옷도 엉망. 

요즘 내 얼굴은 영 일을 하려 들지 않는다. 비수기가 왔다.


게으름은 더 커져서 화장을 하긴 하는데 고칠 생각이 없다.

주머니에 작은 파우더 하나와 립스틱 하나만 넣으면 출근 준비 끝.

귀차니즘이 찾아왔다. 가방 없이 회사를 간다. 세상에나.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운동복 가방은 챙겼다.


핫초코의 계절이라 카페에서 핫초코를 사면서 과일청을 세 통 주문했다.

세 종류의 베리가 들어간 수제 베리청인데

탄산이나 따뜻한 물에 타 먹으면 굿!!

주말에 10년 지기 친구들이랑 송년회 하기로 했으니까

그때 선물해야지. 히히.



얼마 전부터 허리 때문에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나는 움직이는 것도 좋아하고, 근력은 없지만 악바리 근성은 있으니

어지간한 거 잘 견디니까 재미있을 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필라테스는 호흡도 자세도 척추도 목도 허리도 다 신경 써야 하는

너무나 어려운 운동이었다.

할 때마다 곡소리를 내면서, 온갖 관절에서 뚝-. 뚝-. 부러지는 소리를 내며

무쇠 척추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그 와중에 인상 쓰면 주름 생긴다고 웃으며 운동하라는 우리 선생님....

아, 1년 넘게 오른팔이 들어 올릴 때마다 불편했는데 선생님이 많이 신경 써주셔서

많- 이 편해졌다. 만세!



운동을 하기 직전까지 일을 하고 부리나케 가느라 저녁을 못 먹었다.

배고픔에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선택!

나만의 커스텀 샌드위치가 있다면

나는 베지 나  BLT 샌드위치.

베지에는 렌치 소스나 스위트 어니언 소스를 뿌려서 먹고

BLT는 올리브 오일이랑 후추만 선택한다.

짠걸 안 좋아해서 요렇게 먹곤 하는데

오늘은 배가 고프니 계란 파티다!!

에그 마요에 계란 추가해서 양심상 올리브 오일만 뿌렸지만

너무 짰다 ㅜㅜ 실패!



매거진의 이전글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