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울산 여행

울산항 저녁 풍경과 '그랜드 잼'호텔에서 묵은 둘째 날

by Someday

울산항 저녁 풍경과 장생포구에 전시된 조각상들

고래생태체험관을 둘러본 전체 이야기는 다음날 아침(24일)에 다시 찾은 체험관 사진까지 함께 모아 다음 이어질 리뷰에 올리고, 울산 그랜드 잼호텔 및 숙박 팁을 풀어놓고 출발해야겠다.


고래생태체험관 3층, 야외 전망대 - 가운데 산 위로 보이는 모노레일 불빛과 웨일즈판타지움, 울산대교


전날, 고래생태체험관 3층 옥상에서 바라본 울산항 저녁노을


울산항 노을, 애니메이션


고래와 소녀 - 김정희 작
돌고래의 유혹 - 가세장 작(중국)


소년의 꿈 - 문경탁 작
나들이 - 박경석 작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 - 김리경 작



그랜드 잼 호텔

울산에서 묵은 두 번째 묵은 숙소는 '그랜드 잼' 호텔이었다. 이곳도 신축 건물이어서 첫날 묵었던 '브라운 도트 호텔'처럼 깨끗했다. 누구나 신축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 깨끗함일 것이다. 사람은 구축(?)이 되어가는 데도 말이다. 이곳 '그랜드 잼'도 우리가 첫날, 묵은 '브라운 도트 호텔'과 규모나 서비스, 깔끔함까지 비슷하다. 평일 1박 2인, 7~8만 원 선으로 브라운 도트와 비슷하다. 두 곳 모두 체인형이며 모텔급에 가깝지만 신축이어서 호텔이란 이름 걸맞긴 하다.

'묵'이 출장을 자주 다니다 보니, 집에 콕 박혀 사는 나도 '가능한 신축을 고른다. 모르는 도시에서는 관공서가 모여있는 가까운 곳의 숙소를 찾는다.'라는 팁을 기억한다. 관공서가 모여있는 곳엔 출장 다니는 사람들이 묵는 경우가 많아, 다른 곳보다 저렴하다고. 물론 평일기준이다. 성수기엔 대부분 가격을 올려 받으니, 미리 예약하는 것이 낫다.


욕실 / 주차장으로 통하는 '그랜드 잼' 입구
거실
침실 - 동선이 편했던 거실 침실 분리형

전날, '브라운 도트' 사진을 찍어두지 않은 것이 생각나, '그랜드 잼'에서는 몇 장의 사진을 미리 찍고 여장을 풀었다. 이날, 저녁식사는 전날 밤 '브라운 도트'호텔 가까이 있던 'H 마트'에서 즉석밥과 구운 김, 장조림, 김치 등을 구입해 둔 상태여서 따뜻한 방에서 편하게 저녁식사를 즐겼다. 우리는 원래 소식(小食)을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런 기질이 더 짙어졌다. 여행길에선 먹고 잘 수 있는 곳이 해결되면, 그 외 일정은 사람이 스스로 맞춰가면 된다. 궂은 날씨까지도.

그랜드 잼은 1층에 식당 없이, 준비한 음식을 각자 룸으로 가져갈 수 있는 반면, 브라운 도트는 1층에 작은 간이식당이 있어, 룸으로 음식을 가져갈 수 없으니, 각기 장단점이 있다. 그랜드 잼은 자기 방에서 느긋하게 아침을 즐길 수 있다면, 브라운 도트는 식당에서 먹고, 커피 한 잔만 들고 룸으로 돌아가니 이도 좋았다.


간편한 조식제공 - 그랜드 잼 호텔


10월엔 대부분 난방을 안 해주는 곳이 많은데, '그랜드 잼'은 타일 바닥에서 온기가 돌아, 따뜻함이 좋았다. 첫날(10월 23일) 아침엔 '브라운 도트'에서 1박을 하고 난 상태로, 양산 통도사, 울산 암각화 박물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장생포 모노레일과 고래문화마을(옛 마을), 장생포 고래 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등을 둘러보았다.


오늘은 어제 다 돌아보지 못한 고래생태체험관과 울산함을 둘러보고, 불국사와 석굴암으로 향할 생각이다. 22일 오후, 혼자 KTX에 몸을 실었을 때는 울산에서 '묵'을 만나 3박 4일 여행을 계획했으나, 울산과 경주 쪽은 2박 3일 내내 날씨가 궂었다. 첫날부터 가을비가 오락가락했는데, 불국사와 석굴암에 오를 때는 잠시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울산 날씨가 우리 부부에게 제법 까칠하게 굴었다. 그래서 하루 미리 돌아가 토요일엔 느긋하게 피로를 풀며, 다음날, 꾸미 가족을 만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요일엔 귀요미 꾸미가 엄빠와 함께 할미 생일을 축하하러 오겠다고 했으니.

'자, 이젠 고래생태체험관으로 떠납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장생포 모노레일 체험과 고래 문화마을(옛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