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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y Mar 30. 2024

생각의 도구 - 키워드 노트

(Showcase) 제텔카스텐 키워드 색인

지난 글에서, 지식네트워크에서 키워드 노트의 목적과 역할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이전 글과 함께 읽으시면 키워드 노트를 왜 이렇게 구성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찾고자 한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발견

관련된 정보를 통해 나만의 언어로 키워드를 재정의

다른 키워드와 관련성을 고려하여 나만의 맥락을 만들기

정신 모형을 개념 지도로 시각화하기


이러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1년 넘게 메모를 작성해 왔습니다. 현재까지 키워드 노트에 무엇을 큐레이션하고 있는지, 또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제 사례를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지식관리 키워드노트를 반드시 이렇게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제 용도에 맞춰 이런 형태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며, 하나의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키워드 노트 템플릿 구성


이전 글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저는 키워드 노트를 대시보드처럼 활용합니다. Obsidian의 미리보기(Preview) 모드만을 사용하여, 연결된 문헌메모와 영구메모를 기반으로 관련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죠. 키워드 노트 템플릿은 모두 코드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키워드 노트 활용 사례

키워드 노트의 목차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 대쉬보드(DashBoard)

    • 관련된 파일 유형 갯 수

    • 관련된 영어

    • 관련된 출처

    • 관련된 짧은 메모

    • 다른 키워드들과 관계

    • 관련 상위 메모 : 구조노트, 프로젝트 노트, GIT(Get It Done) 노트

• 관련 키워드(Related Keywords)

• 관련 이미지(Gallery)

• 관련 영구메모(Related Main Cards)

• 작업장(WorkSpace)

• 연결되지 않은 문헌메모(Unlinked Literature Memo)

• 키워드 포함된 문단(Mentioned Paragraph)

• 테스트 저장소(Local Inbox)

• Sticky Board 와 Keyword Ontology 와 관련된 내용을 보관


이제 '계획'이라는 키워드 노트를 예시로 들어, 각 항목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Dashboard


키워드 노트의 최상단에는 대시보드가 있습니다. 대시보드는 해당 키워드와 관련된 파일 개수, 용어, 출처, 포스트잇, 키워드 간 관계, 관련 상위노트 목록 등을 보여줍니다.

옵시디언 제텔카스텐 키워드 노트 사례 - 대쉬보드

1. Summary: 파일 유형별 관련 파일 개수

2. Terms: 문헌메모나 영구메모의 아웃링크 중 용어 유형 파일을 표시합니다.

용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키워드와 관련된 잊혔던 기억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Reference: 각 문헌에서 해당 키워드가 태그(링크)된 메모 개수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책, 무계획의 철학>에서 생성된 메모 중 '계획' 키워드가 포함된 메모는 11개입니다.

출처를 통해 키워드가 어떤 맥락에서 언급되었는지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Sticky Board: '계획' 키워드 노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내용을 포스트잇처럼 붙여놓은 공간입니다.

재정의한 한 문장

이 키워드와 관련해 해야 할 일

잊지 말아야 할 생각이나 아이디어

5. *Keyword Ontology: 다른 키워드와의 새로운 관계를 정의하고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6. Structure: 관련된 구조 노트 목록

7. Project: 관련된 프로젝트 노트 목록

8. Get It Done: 관련된 실행 노트(GID) 목록


※ Structure, Project, Get It Done 파일 유형은 다른 글에서 따로 설명합니다.

※ Sticky Board와 Keyword Ontology는 다음글에서 따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 Keyword


아래 그림은 Related Keyword 영역입니다. 왼쪽에는 관련 키워드를 워드 클라우드 형태로, 오른쪽에는 관련 키워드 순위를 보여줍니다. '계획' 키워드가 연결된 문헌메모나 영구메모에 등록된 다른 키워드의 개수로 밀접한 정도를 평가합니다.

옵시디언 제텔카스텐 키워드 노트 사례 - 관련된 키워드

이 관련 키워드들은 자신이 직접 입력한 메타언어입니다. 관련 키워드를 보며 자신만의 문장 만들어내고, 키워드 간 관계를 정의할 수 있습니다. 'Related Keyword' 제목 옆의 '+' 버튼으로 키워드 관계를 정의하거나 키워드를 재정의하는 문장을 입력할 수 있으며, 이 정보는 대시보드의 Sticky Board와 Keyword Ontology에 시각적으로 표시됩니다. 다음 글에서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Gellery


키워드와 관련된 파일에 등록된 이미지, Excalidraw로 직접 그린 그림, Excalidraw에서 참조한 이미지 등을 갤러리에서 모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은 자세히 보지 않아도 내용을 금방 파악할 수 있죠. '계획'과 관련된 다양한 생각들을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Obsidian Zettelkasten Keyword Note - Gallery

'계획' 키워드 노트 갤러리에는 Excalidraw로 그린 우선순위, 계획 전략, 자기 통제, 조급함의 영향 등에 관한 그림과 다이어그램이 있습니다. 책 GTD의 워크플로우 사진, ChatGPT의 Dall-E로 만든 그림, Obsidian에서 프로젝트 관리를 위해 구상한 Gantt 차트 등도 포함되어 있죠.


어떤 목적으로든 '계획' 키워드 노트에 들어오면, 이런 시각 자료들을 통해 예상치 못한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계획'은 일상적인 단어이지만 자신의 전공분야나 실무와 관련된 키워드라면 학습이나 직무 역량을 높이는데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거에요.




Related Main Cards


Related Main Cards에는 '계획' 키워드와 연결된 영구메모 목록이 나옵니다. 가장 왼쪽부터 '폴더', '파일명', '연결된 키워드'를 볼 수 있습니다. 제목만으로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할 수 있지만, 간혹 내용을 가늠하기 어려울 때는 키워드를 참고하면 됩니다. 여기서 키워드는 필요한 메모를 빨리 찾는 데 보조 수단이 되어줍니다.


옵시디언 제텔카스텐 키워드 노트 사례 - 관련된 영구메모

영구메모 목록 아래에는 Target, Kanban, Excalidraw 등의 메타데이터 이름과 '.kanban', '.excalidraw' 같은 속성값이 있습니다. 이는 실제 파일이 아니라, 메모를 분류·배치하거나 개요를 작성할 때 작업 공간을 만들기 위한 링크입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Obsidian Templater가 '.kanban'을 인식해 지정된 칸반 템플릿을 적용해줍니다.


영구메모가 너무 많을 때는 Filter 메타데이터로 특정 키워드가 중첩된 메모만 걸러 볼 수도 있습니다.




Unlinked Literature Cards


Unlinked Literature Cards에는 '계획' 키워드가 있지만 영구메모와 연결되지 않았거나, 연결된 영구메모에 '계획' 키워드가 없는 문헌메모가 나옵니다. 즉 '계획'과 관련된 내용은 있으나, 영구메모에서는 '계획'과 무관한 맥락에서 참조된 메모들이죠. 앞서 본 Related Main Cards와 중복되지 않는 생각, 인용, 아이디어들입니다. 이 메모들을 모두 영구메모로 만들 필요는 없지만, 유용한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도록 따로 모아서 보여줍니다.


옵시디언 제텔카스텐 키워드 노트 사례 - 연결되지 않은 문헌메모

Unlinked Literature Cards 는 놓치고 싶지 않은 생각을 보여주는 것 뿐만아니라, 반드시 문헌메모를 영구메모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어줍니다. 필요 할 때 찾을 수 있고, 다음 단계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인사이트를 많이 제공하는 책은 문헌메모 수십개가 나오는데, 모두 한 번에 다 처리해야하면 부담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바쁜 시즌을 보낼때는 당장 필요한 작업 이외 정보를 처리할 여유가 없습니다.




Mentioned Paragraph


앞서 살펴본 Related Main Cards나 Unlinked Literature Cards는 키워드가 태그(링크)된 파일 목록을 보여주는 반면, Mentioned Paragraph는 모든 파일에서 '계획'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문단을 카드 형태로 보여줍니다. '계획'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문장이 있더라도 '계획' 키워드를 링크(태그)하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옵시디언 제텔카스텐 키워드 노트 사례 - 키워드 포함된 문단

제 지식관리 노트 대부분은 발췌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제 표현으로 직접 작성한 텍스트입니다. 따라서 Mentioned Paragraph를 통해 제가 '계획'이라는 단어를 어떤 맥락에서 사용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제 나름의 언어로 옮긴 문장들이기에 잊고 있던 관련 기억을 빠르게 되살릴 수 있습니다.




키워드 노트는 사고의 도구다


키워드 노트는 단순히 예전에 작성한 메모를 찾기 위한 용도로만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출처, 용어, 관련 키워드, 영구메모, 문헌메모, 언급된 문장 등 과거의 흔적을 보며 현재의 내가 그것을 재해석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지금의 나는 과거와 다른 경험을 했고, 처한 상황과 필요도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해석, 영감, 발견을 얻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문제점을 발견하기도 하죠. 키워드를 다시 정의내리고, 다른 키워드와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키워드에 대한 이해를 명료화하면서 지식의 확장성을 높여나갈 수 있습니다.


키워드 관련 메모 수가 적으면 메모 탐색 용도로 그칠 수 있지만, 양질의 메모가 쌓일수록 키워드 노트는 사고의 도구로서 더욱 가치 있게 활용될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꾸준히 메모를 쓰고 키워드를 붙이는 것뿐이에요.


디지털 도구의 큰 장점 중 하나는 키워드 수에 제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원하는 만큼 키워드를 붙이고, 필요할 때 파일을 만들면 됩니다. Obsidian 같은 프로그램은 그래프뷰에서 아직 생성되지 않은 파일도 보여주죠. 연결된 노트가 많을수록 노드 크기도 크게 표시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관심 있으나 아직 파일을 만들지 않은 키워드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옵시디언 활용은 이후 부록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는 키워드 노트에서 자동 생성되는 부분을 다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아직 설명하지 않은 Sticky Board, Keyword Ontology의 활용법과 직접 선정한 키워드로 개념 지도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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