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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한 접시가 주는 충만함

쿳사 연희

by 이재이

연희삼거리에서 주욱 올라가면 나오는 쿳사 연희는 호주식 브런치 집이다. 그래서 그런지 외국인 손님들이 많다. 팬케이크와 잘 구운 베이컨, 스크램블드 에그, 큰 소시지가 떠오르는 것이 미국식 브런치라면 호주식 브런치는 좀 더 건강한 느낌이다. 잘 구운 야채와 사워도우가 가장 먼저 생각난달까.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담백한 브런치가 호주식 브런치의 특징이다. 쿳사는 옛날부터 유명해서 가 봐야지, 가 봐야지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산책 후 우연히 들렀던 그 날 이후, 나는 이 호주식 브런치의 매력에 담뿍 빠지고 말았다.

쿳사 베네딕트. / 이재이

접시를 받으면 이거 먹고 배 부르겠어?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지만, 막상 먹어보면 은근히 배가 부르고 양이 적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물론 브런치가 두둑히 배를 채우는 목적이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커피 한 잔과 브런치 메뉴 하나를 시켜 먹으면 단숨에 행복해진다. 브런치 한 접시가 주는 충만함이란 이런걸까. 몇 시간씩 머무르기 보다는 가볍게 스케쥴을 정리하거나 친구와 무겁지 않은 얘기를 나눌 때 방문하면 제격이다.

쿳사 연희 전경 / 이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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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문학과 졸업 / "소설쓰고 있네” 라는 타인의 뒷담화를 들으면 괜히 내가 찔린다, 진짜 소설을 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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