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주문한 물품이 하나둘씩 도착하고 거실에 녀석만의 작은 아지트가 만들어졌다. 우선 펜스를 설치한 후, 내부에 박스를 두르고 작은 숨숨집, 고양이 베개와 대파인형, 양말 신긴 따뜻한 물병, 마따따비 볼, 작은 화장실을 마련해 주었다. 큰 공간은 아니었는데 녀석이 워낙 작아 꽤나 넓어 보인다.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녀석인데 호불호도 조금씩 표현한다. 고양이 베개 인형을 숨숨집 바깥쪽에 넣어주었더니 안쪽으로 들고 들어가 베고 자는 녀석. 이때부터 수건을 항상 베드로 깔아주어서 그런지 지금도 수건만 보면 정말 좋아한다. 오래 사용한 수건 위에는 올라가지 않는다. 까다로운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