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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강물 Dec 07. 2023

13. 제대로 된 사과를 하고 싶은 당신에게

What's up brother?

그 와의 관계에서, 혹은 자신의 행동에서 무엇인가 잘못됨을 느낀 것은 언제부터 인가요?

어딘가 느낌이 까끌해서 혼자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잘못을 깨달았나요?

아니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어긋난 관계를 개선해보고 싶으신가요?


잘못을 깨닫고 그에게 사과해야 함을 느낀 것부터가 한걸음 내디딘 거랍니다.

한걸음을 내디뎠으니, 이제 그에게 사과를 해봅시다.


'미안하다'라는 한마디가 정말 힘듭니다. 어쩌면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보다 힘든 것 같아요.

전쟁에서 패배하여 자존심을 땅에 던져버리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나라 잃은 백성처럼 서글퍼지기도 하죠.


또 미안하다고 하면 '뭐가 미안한데'라고 물어올 것 같습니다.

하긴 사과하는 저도, 제가 뭐가 미안한지 궁금하긴 합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저런 불쌍사를 틀어막기 위하여, 조금 더 제대로 된 사과를 해봅시다.

내가 ~ 해서 미안해. 앞으로는 ~ 할게 같이 본질을 꿰뚫는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메시지는 최대한 간결하게 주어야 하는데

'내가 아까 네가 인상이 너무 안 좋아서 나도 기분이 나빠져서' 같은

'~~ 때문에 ~~ 해서 ~~ 하니까 내가 ~~ 한 거야' 같은 물타기를 해서는 안 돼요.

TV에 땀을 삐질 흘리며 사과하는 정치인들을 생각해 보면 쉽게 우리 사과의 지향점을 알 수 있을 거예요

 또, '앞으로'가 서로에게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더더욱 본질에 충실해야 합니다.

~해서 잘못했다. 그 점은 확실히 내가 잘못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진심에는 힘이 있답니다.

힘이 전달되면 납득을 하던 못하던

일단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의 메시지가 전달되니 일단은 충분하지 않나요?

큰 잘못일수록 말로써 사죄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질 수 있느냐는 거잖아요?

그것의 연장선상에서 우리들은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도 사과 Process의 일부입니다.


그러니 부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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