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휴일이니까
하는 일이 잘 안 풀리고, 에너지도 쉽사리 생기지 않는 날이 꽤나 오래 지속되어 왔다.
물론 남들 앞에선 티내지 않으려 노력한다.
하여튼 그런 날들의 연속 때문에 그런지 잘 지내다가도 갑자기 퍽 우울해지는 시간들도 있고 기분이 쉽게 오르락 내리락 한다.
그러다가 저 동굴 밑으로 마음이 꺼지면 자존감도 함께 꺼지곤 하고 눈물도 핑 돌아버린다. 누구나 인생에 등락이 있고 기분도 등락이 있겠지만 막상 그게 내 일일 땐 이성적으로 차분해 지는게 어렵다고 생각한다.
머리에서는 나쁜 생각이나 우울한 기분들을 떨쳐내려고 나름대로 생각은 있지만, 막상 달라지는게 쉽지는 않다. 노력하는 삶을 사는 것 보다 우울함에 빠져있는게 더 쉽다고 누군가 그랬던것 처럼. 그래서 오늘은 억지로 나를 끌어 올리려고 하기 보단 그냥 조금 슬픈 채로 있으려고 한다.
휴일의 사치 같은 것을 조금 부려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