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 현장의 소통과 공감을 자아내는 게임학습콘텐츠 사례
지난번 비따비의 게이미피케이션 콘텐츠 소개 아티클에 이어 이번에 소개드릴 게임은 주식투자 빅게임 '新허생전'입니다.
주식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주식투자'라는 행위가 피드백이 굉장히 직관적이라는 점에서 해당 메커니즘을 활용한 게임을 주변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비따비의 주식투자 게임은 어떤 특장점이 있는지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연암 박지원 선생님의 소설 '허생전'을 기억하고 계신가요? 대부분 학창 시절 국어시간에 배우셨을 텐데요. 허생이라는 인물을 통해 당대 조선사회의 문제점을 통찰하고 개혁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한국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소설의 큰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인 허생이 한양의 갑부 변 씨를 찾아가 그에게 빌린 사업자금으로 한양의 물건을 매점매석하여 큰 수익을 내고, 이에 관심을 가진 관리에게 당대 조선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하고 홀연히 사라집니다.
소설의 막바지에 허생은 이러한 말을 남겼습니다.
“훗날에라도 어느 관리가 나의 이러한 방법을 쓴다면, 반드시 그 나라는 병들고 말 것이야.”
新허생전은 과거 비따비가 게임학습콘텐츠 연구회였던 시절의 메인 콘텐츠인 'Let's 古 고전탐험대'의 4번째 작품입니다. 고전탐험대는 고전 문학작품의 주제, 인사이트 등에 착안하여, 이를 느끼거나 성찰해 보고, 또 배울 수 있는 게임학습콘텐츠 시리즈인데요. 新허생전도 마찬가지로, 허생의 행동(매점매석)과 말(조선 사회, 후대에 대한 걱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참고로, 지난번 현장스케치로 소개드렸던 '군주의 자격' 콘텐츠 또한 고전탐험대 시리즈의 두 번째 콘텐츠입니다. 고전기반 리더십 학습 콘텐츠 '군주의 자격' 현장스케치 감상하기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新허생전은 허생의 행동(매점매석)과 말(조선 사회, 후대에 대한 걱정)을 되돌아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게임의 참가자들은 금융계의 거성의 상속자가 되기 위한 콘테스트, 장외 주식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최고의 수익을 올려야만 하죠.
주가 등락에 대한 실마리는 각 플레이어에게 제공되는 정보를 취합하여 찾아야 합니다. 회사별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은 현대 대한민국의 주가조작 사건을 모티브로 재해석하였지요.
新허생전의 장외 주식시장은 주말 / 주말로 나뉘어 2주간 진행됩니다. 주말 동안에는 주어진 정보를 분석하고, 다른 참가자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주중에는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을 매수, 매도할 수 있죠.
지금까지 함께 살펴본 것처럼, 新허생전의 게임 메커니즘은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지난 아티클들에서 소개드린 비따비의 게임, 액티비티 중에서는 가장 직관적인 편이죠.
따라서, 장외 주식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거두기 위한 전략도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우수한 성과를 거둔 플레이어들은 다음 두 가지 공통점을 갖추고 있었죠.
1) 적극적으로 타 참가자와 정보를 교류한다
2)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재빠르게 실행한다
新허생전에서 플레이어 개인에게 제공되는 정보는 주가의 흐름을 파악하기엔 아주 부족한 분량입니다. 따라서, 타 참가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작은 실마리들을 모아야만 주가를 움직일 사건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주변 참가자들과의 소통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 이것이 바로 新허생전이 팀빌딩에 적합한 이유입니다!
한편, 확보한 정보가 있다면 신속하게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어느 주식을 얼마나, 언제 매수할지, 매도 타이밍은 언제가 적합할지. 대출을 받아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최대의 이익을 노려볼지, 아니면 수익은 다소 낮더라도 안전하게 돌아서 갈지. 현실의 주식 거래와 마찬가지로 한 순간의 선택이 미래의 많은 것들을 좌우합니다. 때문에,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新허생전은 최근에 Web App 기반으로 Revision 된 콘텐츠입니다. 예전에는 모든 컴포넌트가 실물이었고, 운영적인 요소들도 전부 사람의 힘으로 진행했었지요.
그런 면에서 이번 아티클을 작성하는 내내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Let's 古 고전탐험대 시리즈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공통적인 감정인데요. 한참 더 뜨겁고 젊었던(?) 비따비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지금 발전한 모습과 비교도 됩니다. 그 시절의 고민, 노력, 감성이 언뜻언뜻 엿보여서 부끄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네요.
최근 한 고객사를 통해 新허생전을 대학생 참가자들에게 선보일 기회가 있었는데요. 빠른 시일 내에 당시의 현장감을 전달드리는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