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쇼핑 천국, Krisna Oleh Oleh

각양각색의 기념품 한큐에 해결

by 위혜정

작정하고 쇼핑하는 날을 따로 떼어 두었다. 선셋 로드에 있는 크리스나 올레올레(올레올레란 선물이란 뜻), 탁월한 선택이다. 꾸따 근처에 있어서 호텔에서도 가깝다. 5층 건물의 입구에서부터 힌두 문화가 물씬 풍기는 신의 동상이 버티고 있. 인도네시아 현지의 냄새만큼이나 구미에 맞는 물품들을 만나길 바라며 택시에서 내렸다. 바쁘게 관광객 및 현지인들을 나르고 있는 매장 입구에 서면, 직원들이 손님에게 입장 스티커를 붙여준다. 혼잡을 방지하기 위함인지 직원 여러 명이 나와서 인원을 체크하며 스티커를 어깨에 붙여준다.

매장에 들어서면 널찍하게 쇼핑하는 공간 펼쳐져 있다. 층층이 사롱, 옷, 수영복, 라탄 공예품, 목기 주방 용품, 은세공품, 오일 및 배쓰 용품, 쥬어리, 초콜릿 및 과자, 커피, 열쇠고리/자석 기념품 등이 가득 메우고 있다. 정찰제에다 크게 비싸지 않은 종합 쇼핑몰로 한큐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어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않고 시간 절약할 수 있는, 딱 내 스타일의 공간이다. 계산대를 여러 번 돌며 장바구니 큰 백에 구입 물품들을 가득 채웠더니 보통 무거운 것이 아니다. 이고 지고 들고 갈 생각에 더 구매하고 싶은 욕구를 누르고 눌러 오늘은 이 만큼 아쉬운 정도로 마무리했다.

몰 꼭대기 탑층, 5층은 레스토랑이 있다. 쇼핑하느라 층층을 올라다니며 한참을 돌아다녔더니 기가 진다. 밖에 나가서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아 점심까지 한 곳에서 해결하러 올라갔다. 에어컨이 시원하게 켜진 실내가 아닌 실외 공간에 널찍한 풀장 뷰로 식당 전경이 펼쳐진다. 발리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푸르른 하늘이다. 자연이 만들어낸 찬란한 빛깔은 인공 물감으로도 재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이 있다.




다음번에 올 때는 무거운 짐을 가지고 갈 궁리를 하거나, 몇 번에 나누어 쇼핑을 하는 전략으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고 싶은 것은 많았으나 제한을 해야 했던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래도 우붓까지 가지 않고 남편이 마음에 들어 하는 은목걸이를 발견해서 기분이 좋다. 물건의 질은 장담할 수 없지만 일단 가격이 착하고 모든 것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쇼핑몰이다. 기념품 사러 한 번쯤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keyword
이전 14화기적의 로컬 교회 방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