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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제나 Jun 28. 2021

존중받는 말썽쟁이 스스로해답 찾기

오늘은 책을 읽다 

공감 가는 내용이 있어 글을 써봅니다.

어떤 중소기업의 사장이 말해준 

경험담이라고 해요.

그 회사에는 매달 예닐곱 번씩 상습적으로 

지각하는 직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공개해서 망신을 줄까 하다가

훈계 대신 직원의 사정을 이해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기 위해

질문을 했다고 해요.

"아침에 시간 맞춰 오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나?"

"몸이  약하다면서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하는데 내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겠나?"

등등ᆢ

그런데 한참을 침묵하던 직원이 마침내 한말은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회사가 재미가 있어야 오고 싶은데,

아침에 회사 올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거든요.

이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회사가 놀러 오는 덴 줄 아느냐,

차라리 그만둬라! 하는 얘기가 목까지

올라오더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상사는 비난으로 대화를

끝내버리는 대신 참을성 있게 직원의 말을

그대로 따라가 보기로 했답니다.

"음ᆢ 회사가 재미없다고?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직장이 될 수 있는지

좋은 생각이 없나?"

직원은 칸막이가 너무 높아서 얼굴도 

못 보고 일하니 답답하다.

오후에 티타임을 하면 어떠냐 등등

그런데 상사가 이 아이디어를 메모해 가면서

진지하게 듣자, 나중엔 이러더랍니다.

"사실 어린애가 장난감 없다고 못 놀지는

않지요. 놀 마음만 있으면 흙 갖고도

하루 종일 잘 놀지 않습니까.

결국은 제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듣고 상사는

"어떻게 그런  멋진 비유를 쓸 수 있느냐"며

크게 인정해 주었답니다.

면담 이후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지각이 거의 없어진 겁니다.

그동안 벌금내기, 영업비 늦게 주기 등

별별 벌칙을 많이 시행해 봤지만,

효과가 없었는데 말이죠.

직원은 나중에 이런 말을 했답니다.

"눈이 높은 사장의 기대를 못 채우는 것

같아서 늘 열등생 같은 기분이었는데,

자신을 존중해주니까 자기 행동에  

더 책임감을 갖게 되었다"고요.

저는 이 부분을 읽고 사춘기 아이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부모님의 일반적인 기대도

아이에게는 높은 기대로 느껴질 수 있겠다고요.

하려고 해도 잘 안되는데 부모님은

남들 다 하는 것조차도 안 하면서 

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있다고 매일 화를

내신다면 어떨까요?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일삼는 자녀

엄마, 아빠에게 바라는 것을 한번 적어보라고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자기 할 것은 하나도 안 하면서

바라는 건 참  많다! 싶겠지만

그래도 들어주고 이해해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예요.

그 바람 속에  정말 부모님께 바라는 것

자신이 힘들어하는 점이 있을지도 몰라요.

우리가 물건을 살 때도 그렇잖아요?

내가 결정한 것 내가 스스로 고른 것은

후회할 확률이 낮지만

남에게 설득당해서 산 것

또는 누가 부추겨서 산 것은

후회하고 반품할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요.

아이가 스스로 느껴서

바뀌어야겠다 마음먹을 수 있도록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도록

아이의 입장에 맞춰보는 노력 한번 더

해보시는 하루 되시길요�

존중받는 말썽쟁이 스스로 해답 찾기에

한 발 다가서 보세요^^

힘든 사춘기 맘 소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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