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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헌 Sep 02. 2023

호텔 풀파티? NO. 난 고기파티가 좋다

스테이크 보다 삼겹살이 더 좋다

사랑은 가장 두려운 매몰비용을 가진 투자이다.


그냥 그런 나라고 기억해도 돼. 차라리 이게 더 나을 거야.


도파민은 욕망의 해소 이전이 가장 높은 수치를 가진다고 한다.

그리던 물건을 손에 넣어도 기쁘지 않은 것이 내가 금세 흥미를 잃어버리는 야망적은 시시한 인간이라서가 아니라 실제로 근거 있는 감정의 기복이라는 사실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앞으로도 또한 획득의 기쁨보다는 갈망과 기대감이 나에게 더 의미 있는 감정일 것이란 사실에 씁쓸한 마음도 들었다.


나는 안정에 기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생각의 범주에서 머무르다가 이내 사라져 버린다.  그도 그럴 것이 안정된 사람들은 물을 컵에 가득 따르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설사 가득 따른다고 할지라도 물컵에서 물이 넘치는 범위 내로 가까이 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사케 제공의 한 방식으로 존재하는 콸콸 부어져 잔에서 넘쳐버린 상태의 서빙을 원한다. 역치에 다다르면 멈추고, 이윽고 잠잠해지는 것이 보통의 욕망의 제동장치라면 나는 나의 재량에 의해서 역을 지나치고 잔을 쏟아버리련다.


나를 어떻게 다루고 대할지 모르던 시절이 있었다. 책에서 세상을 배울 수는 없다는 진부한 말처럼 내가 알아야 하지만 구두나 서면으로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

능력의 확장과 물리적으로 보고 듣는 시간이 늘어감에 따라서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은 높아지고 그건 마치 의도하지 않아도 긴 구력은 분야의 많은 도구를 가지게 하는 것과 같았다. 능서불택필. 장인은 도구 탓을 하지 않는다? 아니다. 그들은 이미 최고를 사용하여 최고를 행하고 있을 테다.


언젠가 불같은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고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알지 못해서 온몸으로 끌어안고 그 열기와 화상 또한 그대로 품 안에 품었던 적이 있다. 언젠가라는 시간은 굉장히 길었으나 나는 대개 최초의 웅크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나는 메시지를 기다렸고 실낱과 부스러기들에 집중하고 기뻐했다. 그리고 만약 누군가 인간 심리에 어떤 요소가 감정적 질식과 가장 맞닿아 있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가능성이라고 대답하겠다.


그래서 나는 그때 나를 사랑에 빠지게 한 것들을 이후 쇄신하고 정복하고자 했다. 고작 길어야 일 년짜리 마음에 정복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이 거창하고 얄궂지만 내가 정복하고자 한 것은 나름의 삶에서는 큰 의미가 있었다.

기다리는 것이 왕도일 수 없고 아낌없는 일광이 내리쬐는 사막이 척박하듯, 무한히 주는 사랑은 0과 다름없다는 것. 잔뜩 힘을 준 마음으로는 될 일도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정말이지 발끝까지 힘이 다 빠져버렸다.


저런 사람은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질런지.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떠한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고, 주고 싶은 것을 떠나서 순수하게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딱히 도망가는 건 아닌데, 미안한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일련의 웅크림 이후의 나는 떠나고 숨기를 잘하는 사람이 되었다.


이제는 나의 사랑에도 통계가 생기고, 그들은 표본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도 않지만 좋은 표본들의 집단에서 또 좋은 결과가 도출된다고 생각하는 내 입장에서는 나쁜 기억들을 쉽게 까먹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어차피 이미 표본이 되어버린 이상 결코 시추될 일 없는 석유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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