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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Apr 10. 2022

진(Gin)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 - 4

진(Gin)의 세계, 그 마지막 이야기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995



• 진 피즈(Gin Fizz)

피즈 스타일의 칵테일 중 하나이자 가장 유명한 칵테일. ‘피즈’ 란 미국의 유명 바텐더 제리 토마스(Jerry Thomas)가 정립한 스타일로, 스피리츠에 탄산과 레몬주스, 설탕을 더해서 만든 것을 말한다. 진을 쓰면 진 피즈가 되며, 럼을 쓰면 럼 피즈가 된다.


진 피즈(Gin Fizz)는 어떻게 만드나요?

•진 - 45 ml (1 1/2 oz)

•레몬주스 - 30 ml (1 oz)

•설탕 시럽 - 10 ml (1/3 oz)

•탄산수 – 약간


탄산수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들을 얼음과 함께 8~10초가량 셰이킹 해 준 다음, 얼음을 걸러내고 차갑게 식힌 하이볼 글라스에 따라준다. 이후 탄산수로 채워주고 레몬(또는 라임) 슬라이스로 가니쉬 해주면 완성.


진 피즈(Gin Fizz)의 베리에이션

설탕 시럽 대신 설탕을 사용하기도 한다. 소다수 역시 재량껏 적당량 사용해도 상관은 없다. 탄산수+설탕+레몬주스의 조합이 곧 사이다이므로 정말 급하거나 다른 재료 구할 여유가 없는 사람은 진에 사이다 타면 그대로 끝이다. 물론 사이다는 기성품이므로 각 재료의 비율을 조절해 원하는 맛을 뽑아내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생크림, 계란 흰자, 오렌지 플라워 워터 등의 다양한 재료를 더해 거품을 내는 라모스 진 피즈라는 변형 레시피도 있다. 재료도 많이 들어가고 거품을 내기 위해 거의 10분 가까이 흔들어야 하기 때문에 바텐더들 사이에서 힘든 주문으로 악명 높다.


• 파리지앵(Parisien)

드라이 베르무트와 크렘 드 카시스를 재료로 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카시스 리큐르 맛이 나는 마티니라고 볼 수 있다. 마티니의 강한 맛이 약간 달콤하게 가라앉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본래는 1920년대에 크렘 드 카시스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칵테일 레시피였으나, 1930년대에 해리 크라독(Harry Craddock)에 의해 레시피가 변경된다. 이후 그가 저서 <더 사보이 칵테일 북(The Savoy Cocktail Book)>’에 기록되면서, 오늘날까지 내려오게 된 것이다.


파리지앵(Parisien)은 어떻게 만드나요?

• 드라이 진 - 1oz (30ml)

• 드라이 베르무트 - 1/2oz (15ml)

• 크렘 드 카시스 - 1/2oz (15ml)


위의 재료들을 모두 믹싱 글라스에 따르고 스터 해 준 다음, 마티니 글라스에 따라주면 완성.


• 프레스비터리언(Presbyterian)

진 베이스 칵테일로, 진 프레스비터리언이라고도 불린다. 이름의 의미는 술과는 어울리지 않게 ‘(기독교의) 장로교 신자’, 되시겠다. 특유의 시원한 솔잎향과 심플한 맛으로 나름의 지지층을 갖고 있다.


프레스비터리언(Presbyterian)은 어떻게 만드나요?

• 진 - 1 1/2oz (45ml)

• 진저에일 - 1 1/2oz (45ml)

• 탄산수 - full up


위의 재료들을 모두 빌드한 다음, 하이볼 글라스에 따라내고 레몬 또는 라임 슬라이스로 가니쉬 해주면 완성.


• 프렌치 75(French 75)

진 베이스 칵테일로, ‘다이아몬드 피즈’라고도 불린다. 현재 IBA 공식 칵테일에 등록되어 있는 레시피 중 하나이다.


1915년 파리에 있는 '해리의 뉴욕 바'에서 처음으로 선보여졌으며, 명칭은 1897년식 75mm 야포에서 유래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드라이진을 사용하나, 버번위스키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건 따로 프렌치 95라고 부르며, 브랜디를 사용하면 ‘프렌치 125’라고 부른다.


명칭의 유래가 된 1897년식 75mm 야포는 프랑스가 1891년부터 1896년까지 개발하고 1897년에 제식화한 세계 최초의 현대적인 야포이다. 현대적인 대포의 기본 틀을 완성했다고 평가받는 야포로, 최초로 주퇴 복좌기를 장착하여 수백 년 동안 골칫거리였던 대포의 반동 제어 문제를 해결하였다. 르노 FT 전차, 미니에 탄과 더불어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프랑스발 군사사를 바꿔놓은 대혁신 발명품 중 하나이다.


프렌치 75(French 75)는 어떻게 만드나요?

• 진 - 1oz (30ml)

• 샴페인 - 2oz (60ml)

• 레몬주스 - 1/2oz (15ml)

• 설탕 시럽 - 2 Dashes


샴페인을 제외한 나머지 재료들을 얼음과 8~10초간 쉐이킹 해 준 다음, 얼음을 걸러내고 샴페인 플루트 글라스에 따라준다. 이후 샴페인을 조심스레 따라주면 완성. 원한다면 레몬 필로 가니쉬 할 수 있다.


• 핑크 진(Pink Gin)

진 베이스로, 앙고스투라 비터를 사용한 간단한 칵테일이다.


영국 선원들이 진에 비터를 쳐서 약효도 보고 맛도 좀 낫게 만들어서 먹던 것에서 왔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는 앙고스투라 비터의 짙은 붉은색이 진에 희석되어 핑크빛으로 보인다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영국에서는 여기에 토닉 워터와 레몬을 더한 핑크 진 토닉이 인기였다고 한다.


핑크 진(Pink Gin)은 어떻게 만드나요?

• 진 - 2oz (60ml)

• 앙고스투라 비터 - 4 dashes


위의 재료들을 모두 얼음이 든 믹싱 글라스에 넣고 스터 해 준 다음, 차갑게 얼려 둔 마티니 글라스에 따라주면 완성. 가니쉬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 핑크 레이디(Pink Lady)

‘핑크 레이디’라는 이름의 유래는 1912년 영국 런던에서 공연된 동명의 연극이 흥행하고 열린 파티에서 그 여주인공을 연기한 여배우에게 바쳐진 데에서 유래한 것이며, 이후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온 것이라고 한다.


사실 화이트 레이디의 변형에 가까우며, 이와 극히 닮은 레시피의 ‘클로버 클럽’이란 칵테일 역시 존재한다. 진을 베이스로 하며 맛 자체는 진의 맛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 단맛을 내는 재료가 색깔을 내기 위한 그레나딘 시럽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계란 흰자와 크림이 추가되기 때문에 입에 닿는 느낌은 비교적 부드러운 편. 덕분에 진 토닉처럼 진 베이스 칵테일 입문으로 하기 좋은 칵테일이다.


핑크 레이디(Pink Lady)는 어떻게 만드나요?

• 드라이 진 - 1 1/2oz (45ml)

• 그레나딘 시럽 - 1/3oz (10ml)

• 크림 - 1/2oz (15ml)

• 달걀흰자 - 1개


위의 재료들을 모두 쉐이킹 한 다음, 구프 글라스에 따라주면 완성. 주의할 점이 있다면 크림과 계란 흰자 둘 다 술과는 잘 섞이지 않는 재료인 만큼 정말로 잘 흔들어야 한다.


• 화이트 레이디(White Lady)

진 베이스로, 대표적인 클래식 칵테일로 손꼽히곤 한다.

레시피의 변천사가 참 많았던 클래식 칵테일로, 1919년 영국의 바텐더 해리 맥켈혼(Harry McElhon)이 런던에 위치한 시로 클럽(Ciro Club)에서 근무하던 중 선보인 것이다. 당시에는 크렘 드 멘트를 베이스로 사용했으며, 1923년 파리에서는 진으로 베이스를 바꾸었다가, 이윽고 1927년에는 레몬주스를 브랜디로 바꾸기도 한다. 이 당시 해리 맥켈혼은 화이트 레이디를 ‘아침식사와 함께 마시기 좋은 칵테일’이라 칭하기도 했다.

해리 멕켈혼(Harry McElhon), 바텐더

그리고 1929년, 마지막으로 베이스를 진으로 바꾸었으며, 이 당시 해리 맥캘혼은 프랑스에 파리에서 자신이 오너로 있는 해리의 뉴욕 바(Herry’s New York Bar)를 운영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1930년 그의 저서인 <사보이 칵테일 북(The Savoy Cocktail Book)>에 화이트 레이디가 기록되며 오늘날까지 레시피가 전해져 내려온 것. 결과적으로 무려 4번이나 레시피를 바꿔내며 완성시킨 레시피라 볼 수 있겠다.


갓 짜낸 레몬주스의 색깔 때문에 옅은 흰색 내지는 미황색을 띠게 되는데, 여기서 칵테일의 명칭이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화이트 레이디(White Lady)는 어떻게 만드나요?

• 드라이 진 - 30 ml (1 oz)

• 코앵트로 - 15 ml (1/2 oz)

• 레몬주스 - 15 ml (1/2 oz)


위의 재료들을 얼음과 함께 8~10초가량 쉐이킹 해 준 다음, 얼음을 걸러내고 차갑게 식힌 마티니 글라스에 따라주면 완성. 가니쉬는 따로 존재하지는 않으나 원한다면 레몬 필로 가니쉬 해도 좋다.


다음 시간부터는 드디어 대망의 와인 편이 화려한 막을 엽니다. ^^*

https://brunch.co.kr/@ahura/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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