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위스키 여행 - 5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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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스코틀랜드의 Berry Brothers & Rudd사에서 개발한 위스키로서, 당시 선원 출신의 유명한 화가인 제임스 맥베이의 의견에 따라 당시 선원들의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그 시대에는 가장 빠르다고 했던 범선인 1번 항목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현재 그 범선은 런던 그리니치 박물관에 기념물로 쭉 보존되고 있다.
커티샥은 특이한 제조법이랄까 다른 위스키들과 약간의 차별성이 있는데, 나무통에 옮겨 숙성을 거치는데 이것을 매링 단계라고도 한다.
독특한 방패 모양의 노란색 라벨이 특징으로, 원래 크림색 라벨이었던 것을 인쇄업자의 실수로 노란색으로 인쇄되었는데, 시각적으로 파격적인 효과를 낸다고 하여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J&B와 함께 밝은 색을 띠는 라이트 위스키를 대표하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커티샥은 캐러멜 색소를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밝은 호박색을 띄는 색상에서 알 수 있듯 라이트 한 바디감을 가진 위스키이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으로, 12년 이상의 고숙성 특유의 향이 더해져 커티 삭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스탠더드급의 경우는 부드럽다 못해 너무나도 밍밍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너무나도 향이 약하다 보니 초심자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낮아 인기가 있을 것 같은데, 오히려 진한 향을 기대한 초심자들의 기대심리 때문에 입문자들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위스키 세계의 전형적인 편견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델이기도 하다. 연식이 좀 된 어르신들의 경우, 오히려 자극적인 향이 적어 무난하게 스트레이트로 잘 들이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밸런타인 등의 기타 메인급 브랜드보다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한국을 방문한 린든 B. 존슨 미국 전 대통령 때문에 알려졌다. 방한 당시 커티 삭을 찾는 존슨 대통령 때문에 박정희 대통령의 특명으로 당시 전국을 수소문하여 커티 삭 2병을 공수했다고 한다.
다른 위스키와는 달리 처음 수입될 당시부터 특유의 안전마개가 장착된 채로 수입되었는데, 따를 때 병을 한 바퀴 돌려야 나온다는 점 때문에 바텐더들의 항의가 잇따랐고, 이후 안전마개가 없이 수입되었다가 다시 짝퉁 논란에 휩싸여 다시 안전마개를 달고 나오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영화 <그린북>에서 인종차별을 겪은 음악가가 매일 밤 마셨던 그 술이 바로 커티샥이었다.
• 스탠더드 오리지널
• 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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