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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패니즈 위스키 - 닛카

세계 위스키 여행 - 21

by 발검무적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2323



• 닛카

일본의 위스키 브랜드. 아사히 맥주의 계열사이다.

홋카이도 삿포로 스스키노 사거리에 가 보면 이 위스키의 광고가 큼지막하게 걸려있다.


타케츠루 마사타카가 곧 닛카 위스키다?!

일명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 창업자인 타케츠루 마사타카(竹鶴 政孝, 1894–1979)는 히로시마현의 염전과 양조장을 경영하는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양조장을 하는 집안에서 자연스럽게 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그중 특히 양주에 주목하였고 오사카 공립 보통학교에 재학 중 선배의 추천으로 양주회사인 세츠 주조에 입사하게 된다. 그리고 그를 눈여겨보았던 사장의 추천에 따라 위스키의 본진인 스코틀랜드 유학을 결심하였고 글래스고 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한다. 그 노력의 결과로 그는 캠블튼의 Hazelburn 증류소의 공장장(Master Distiller)까지 채용되는데, 자신의 집안은 물론 아내의 집안까지, 엄청난 반대를 이겨내고 스코틀랜드 출신의 부인과 결혼을 밀어붙인다.

1920년 일본으로 귀국하여 세츠 주조에 복귀하지만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등 위스키 제조가 여의치 않았던 상황 때문에 일단은 영어와 화학을 가르치는 교사로 일하게 된다. 그러던 중 1923년 토리 신지로의 권유를 받고 파격적인 조건으로 그의 회사에 들어가서 야마자키 증류소 설립을 주도하는 등 산토리 위스키의 탄생에 큰 공헌을 한다. 일본에서 단식 증류기(pot still) 생산해본 적이 전혀 없다 보니 증류기의 설계부터 공장의 설계까지 모두 타케츠루 혼자서 기획부터 설계까지 도맡았다고 한다.


하지만 1930년대 들어 토리 신지로와의 의견 대립 등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멀어지게 되고, 결국 당초 약속했던 10년을 넘긴 1933년 산토리를 퇴사한다. 그리고 1934년 홋카이도 요이치에 <대일본 과즙>이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독립하면서 완전히 결별하게 된다.

요이치 증류소

회사 이름에 과즙이 들어간 이유는 애초에 산토리에게 대놓고 위스키 제조회사로 독립한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요이치현의 사과를 이용한 사과주스회사라고 하면서 설립했기 때문이다. 사과주스를 만들며 부업으로 술(사이다, 애플 브랜디)을 만드는 척하면서 증류소를 지었다. 실제로 첫 위스키를 개봉하기 전까지 요이치 특산품인 사과를 이용한 사과주스 생산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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