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위스키 여행 - 20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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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위스키. 미국 독립전쟁을 전후하여 미국에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19세기 중반에 하이람 워커, 씨그램 등의 회사가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생산이 이루어졌다. 1920년대 미국의 금주법의 시행으로 그 시기 반사이익을 얻으면서 큰 성장세를 이루었다.
스타일은 대체로 버번 위스키와 유사하지만, 전통을 추구하며 깊은 맛과 고급스러운 향을 추구한다기보다는 목 넘김이 편한 음용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발달한 위스키이다. 캐나디안 위스키는 거의가 블렌디드 위스키이며, 호밀(Rye) 함량이 미국보다 대체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물론 호밀뿐만 아니라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옥수수와 보리도 많이 사용한다. 최저 숙성 연수는 3년이지만 보통 그 이상 숙성하는 편이며, 높은 위도에 위치하는 특성상 장기 숙성에는 미국보다 유리한 편이다.
앞에서 공부하면서 잠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칵테일 레시피에서 라이 위스키라고 언급되는 것은 캐나디안 위스키를 의미하는 것으로 통했다. 현재 바의 대세라고 하는 스피크이지(Speak-easy, 목소리를 낮추라는 뜻) 스타일은 금주법 시대의 단속을 피해 성행하던 바의 형태를 차용한 것이다. 금주법 시대의 위스키는 대부분 당연히 캐나다에서 밀수해온 술이었기 때문에 거기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주법 시대 및 그 직후로 급격히 커진 칵테일 시장에 주로 소비되던 위스키는 당연히 캐나디안 위스키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런 공식이 성립하게 된 것이다.
• 크라운 로얄(Crown Royal)
왕관 모양의 독특한 형태에 보라색 천으로 감싸여 있다. 영국 왕실의 1939년 캐나다 방문 당시 마신 술로 유명. 유명 위스키 평론가 중 한 명인 짐 머레이가 2016년 뽑은 최고의 위스키로 이 회사의 Crown Royal Northern Harvest Rye를 언급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 캐나디안 클럽(Canadian Club)
애칭으로 ‘CC’라고 불리는 제품. 6년, 8년, 12년, 셰리 캐스크 등의 제품군이 있다. 부드럽고 마시기 쉬운 편. 미국에 가까운 곳에 위치했고 마시기 쉬운 음용성으로 인해 미국에 많이 수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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