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자, 여자의 남자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2374
● 사랑은 화살처럼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사랑을 성장시키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남자와 여자도 그들이 결혼을 해서 반세기가 지나기 전까지는 완벽한 사랑이 무엇인지 말할 수가 없다.
-마트 트웨인-
사랑이 어떤 한 사람의 소유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무언가를 소유해 본 적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누구보다 잘 아시겠군요.
난(蘭)이 하나 있었더랬지요.
스님은 혼자서 지내던 암자에서 그 난을 키웠습니다. 처음에 가져왔을 때 아마도 그 난은 그렇게 아름답고 그렇게 오래가는 향기는 찾아도 느껴지지 않았더랬답니다. 그런 난이 스님의 손에 파여져 산방(山房)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스님의 자식이 되었고, 연인이 되었답니다. 스님은 자신의 암자에서 그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뭔가 키우며 그것을 보고 그것과 같은 공간을 공유하며 그 삶을 같이 나눌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님의 마음을 따스하게 했다고 합니다.
한 번은 난이 꽃봉오리를 피우기 위해 아름답게 자태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스님은 하루에 세 번씩 꼭 그 시간을 거르지 않고 물을 줬고, 손으로 물기 있는 수건을 들어 정성껏 난을 닦아줬고, 햇볕과 그늘에 두는 것을 귀찮더라도 늘 적정한 시간을 지키며 옮겨주었습니다. 스님이 혼자서 가만히 앉아 독경을 할 때에도 그 난이 듣고 있는 것처럼,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너무도 정답게 정을 나눠 자식을 대하듯, 연인을 대하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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