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Not Touch it."
"Do Not Touch it."
"눈으로만 보세요."
전시회나 박물관에서 흔하게 보이는 이 문구는 대부분 값어치가 높고, 고귀하며, 인기있는 작품 앞에 걸려 있다. 작은 돌이나 나무, 흙, 금속, 물감 등 크게 존재의 의미가 정해지지 않은 것들이 사람의 손을 타고 가치가 생기게 되면, 사람의 손에 닿으면 안 되는 신성한 것으로 재탄생하게 되는 참 독특한 순리.
이 순리는 사람한테도 똑같이 적용되는 듯 하다. 고귀한 인간의 가치,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 누군가의 부모, 자식, 형제, 자매, 친구, 연인. 존재의 의미가 크게 정해지지 않았음에도 사람이 사람을 탄 덕에 누군가의 손에 쉽게 해쳐지지 않을 권리가 생겼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 신성한 것으로 탄생되었다.
너도 나도 너무 귀한 존재이지 않을까.
우리도 누군가의 누군가이니까.
그러니, 우리 눈으로만 보자.
눈으로만 예쁘게 봐주자.
내가 '나'답게 살 수 있게
응원해주자.
서로.
Please, Don't Touch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