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취직을 하기위해서 너도나도 스펙을 많이 쌓는다.
대한민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헬스트레이너들도 스펙을 쌓기 위해서 자격증과 수료증을 따려고 노력한다. 스펙 쌓는거는 자기개발을 열심히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진짜 실력을 키우려고 공부하는게 아닌 여러 자격증을 수집하기위해서 공부하는 트레이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자격증이 1개 있는 트레이너와 자격증이 10개 있는 트레이너를 비교해보자. 자격증이 10개 있으면 1개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실력이 10배나 좋을까? 트레이너의 자격사항에 국제 교육과정 수료증과 여러 다른 수료증이 있으면 그럴 듯해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것은 그렇게 스펙을 쌓아가면서 정작 실력은 얼마나 쌓았을까? 자격증을 위해서 공부한건지 스펙을 위해서 공부한건지 아마 당사자가 제일 잘 알고 있을거다.
트레이너의 자격증은 운전면허증과 다를게 없다. 자격증을 따고 나서가 중요한것이지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끝이 아니다. 다시말해 자격증을 땄다고 해서 전문가 되는건 아니다. 대부분의 자격증들은 사실 돈 주고 교육 들으면 지급받는거다. 자격증을 수집해서 보여주는 형식이 아닌, 진짜 실력을 쌓기위해서 공부를하면서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그럼 스펙이 아닌 실력을 쌓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지금 지도하고 있는 운동목록을 적는거다. 그리고나서 운동 이름을 적고나서 운동을 어떻게 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세세하게 적어보는거다. 처음부터 운동 설명을 매끄럽게 적는건 무지 어렵다. 말이 좀 안되고 중복되더라도 그냥 적어나가라. 그런 후에 이 운동을 시켰을때 나타나는 보상작용들과 자신만의 트레이닝 티칭 팁과 경험 사례를 추가로 적어나간다.
'어떤 보상 작용이 나왔으며 어떻게 접근해서 해결했다.' ,'이 부분은 정확히 몰라서 이렇게 얼버무렸다.'
이런 식으로 최대한 세세하게 기록하는거다. 이미 알고 있는 운동을 직접 글로 접근하면서 실력이 엄청 늘거다. 물론 엄청 스트레스받고 힘든 과정일거다. 한번에 많이 하려하지말고 하루에 10분씩이라도 쭈~~욱 적어가다 보면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는지 명확해진다. 무언가를 배우기전에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알아야 시간 낭비를 덜한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곳이 아닌 피티샵에서 미팅을 하는와중에 운동할때 오른쪽 어깨가 아픈 회원을 소개받았다. 오른쪽 어깨가 아프다는 설명을 듣고 그 회원에게 다가가면서 나는 머리 속으로 정보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벤치프레스할때 오른쪽 어깨가 아프다면 벤치 할 때 몸통의 회전이 있는지, 바벨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바벨이 한쪽으로 치우쳤는지, 상완골 외전을 많이 했는지, 견갑골 하강하면서 바벨을 내리는지, 가동
범위를 무리하게 가져가는지 등등이 쭈욱 그려졌다. 그래서 그 오른쪽 어깨가 아픈 회원한테 벤치프레스를 해보라고 했다. 나는 운동자세를 보면서 있는 그대로 접근하려 했다. 회원을 처음 봤을때 드는 생각 '팔이 길다'. 그래서 벤치프레스 '운동 가동 범위'를 확인해 봤다. 그 회원은 벤치프레스 궤적으로 팔을 벌렸을때 흉곽에서 10cm 정도까지만 바벨을 내리는게 적절한 운동방법이었다. 그리고 벤치프레스 하는 것 위에서 봤다.
데스노트 사신의 시선으로! 아픈 쪽 상완골의 외전이 약간 더 컸다. 상완골의 외전이 커지면 팔 벌리는 궤적의 가동 범위가 차이가 난다. 체형을 확인하고 벤치프레스 2번하는것만 보고 이미 아플만한 원인 2개를 찾았다. 그리고 다리 쪽에 서서 바벨을 봤다. 마치 골프선수가 무릎쏴 자세로 그린을 살피듯이! 어렵지 않게 아픈 쪽 어깨 방향으로 바벨이 3cm 정도 치우쳐있었다. 어깨 아픈이유가 물론 다른 원인들도 있겠지만 운동하는 자세를 보면 이 3가지가 주요한 원인일 수 있다.
무리한 가동 범위 사용, 상대적으로 더 큰 외전, 바벨이 한쪽으로 기울어져서 더 무거 저항! 그래서 아팠을거같다. 운동 지도자는 어디까지나 추측만 할 뿐이다. 그래서 상완골을 조금 더 내전시키고 바벨을 덜 내리고 바벨의 중앙을 몸 중앙으로 일치시켜서 하도록 지도하므로써 어깨가 편한 상태에서 운동할 수 있게 해주었다.
체형확인하고 벤치프레스하고 30초 남짓한 상태에 평가와 숄루션이 동시에 끝났다. 이렇게 단시간에 운동 자세를 보고 뭐가 안 좋은지 어디가 문제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건 내가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해부학, 기능 해부학 공부하면서 강의하면서 트레이닝하면서 수많은 고민을 했다. 그래서 운동 자세를 보면 영화 메트릭스의 수직 아래로 떨어지는 초록색 글씨처럼 보인다. 다른 운동 지도자에게는 그냥 수직으로 떨어지는 알 수 없는 초록색글자이지만 나는 그게 무엇을 말하는지 보인다. 진짜 실력은 스스로 쌓는 거다. 절대 남이 너의 실력을 쌓아주는게 아니다. 공부를 하고 고민을하고 적용시키고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기록해두고 다시 고민하고 공부하고 더 깊게 생각해야한다. 나는 요즘에도 샤워를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스쿼트방법이 제대로된 방법인지 강의시간에 보상작용을 평가했을때 설명을 제대로 했는지 생각하며 고민을 한다. 공부, 경험, 고민, 끝없는 질문 이런것들이 반복되면 될 수록 실력이 는다. 혹시 회원이 어디가 불편하다고하면 무조건 어디 근육을 풀어야 하는 걸로 접근한 적이 있는가? 해결된 것처럼 느껴질 뿐 근육은 풀어서 근본적으로 해결되는건 거의 없다.
혹시 회원이 운동하다가 어디가 아프거나 불편하다면 평소 습관이나 운동 자세에 단서가 있다. 트레이너들은 명탐점 코난처럼 그 단서를 찾아가면서 '진범'을 찾아야 한다. 회원들에게 운동을 지도하고 운동 자세가 잘 안 나온다면 고민해 봐라. 고민하고 고민하고 내가한 평가가 맞는지 그게 정말 근본적인 원인인지 또 고민해라. 적어도 세 번은 왜?라고 스스로 물어보면서 파고들어보자. 영국에 박물관이 있었다. 그런데 그 박물관에는 문제가 있었다. 새들이 똥을 많이 싸서 조형물들이 부식이 되는 거였다. 단순히 1차원적으로 접근을 해서 새똥을 빨리 치우는 방법으로 접근하면 해결이 될까? 새가 왜 모이는지를 알아봐야하는게 아닐까? 이 박물관은 다른 건물보다 벌레가 많이 모여들어 새들이 많이 모였던 거다. 그럼 해결됐네!! 벌레 때문이니깐 쎄스코를 부르면 되겠네!! 정말 그럼 끝이 날까? 왜 벌레가 많이 모였는지까지 고민해봐야한다. 그 원인은 다른 건물들보다 박물관이 30분 일찍 불을 켜왔던 거였다. 그래서 벌레가 꼬였고 벌레가 많으니 새들이 모이고 먹었으니 싸고... 근본적인 원인은 일찍 '점등' 한거였다. 그래서 불을 다른 건물들보다 늦게 켰더니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
회원님이 스쿼트하면서 골반이 회전된다고 생각해보자. 골반은 몸의 중앙에 위치하기때문에 회전의 원인이 발쪽에서 위로 올라갈 수도 있고 상체쪽에서 아래로 내려올 수도 있다. 그냥 단순하게 접근해서 다리만 보고 대충 풀고 끝. 아니면 상체만 접근하고 풀고 회전 잡고 끝. 이렇게 단순히 답정너형식으로 접근하면 진정한 전문가가 될 수 없다. 한쪽 발목이 상대적으로 배측굴곡이 제한되거나 발을 더 뒤에 두었거나 발을 더 외회전한 상태이면 이런 이유들때문에 골반의 회전이 생길 수 있다. 발, 발목까지 접근하지 않고 대충 골반근처에서만 원인을 찾고 해결하려고하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쓸떼없는 곳 풀고 스트레칭하고 엄한 교정운동시키면 해결된듯한 느낌을 줄 수 는 있겠지만 남는게 없다.
국제 자격증, 이름있고 브랜드 파워있는 자격증을 쫓지 말고 정말 실력을 키우길 바란다. 여러 교육들이 있고 여러 접근 방벙이 있지만 그런 내용들이 실효성이 있을까? 정말 그 내용들이 우리가 찾았던 솔루션일까? '카더라'교육이 많다. 논문보니깐 이런게 있다카더라, 뉴만책을 보니깐 이런게 있다카더라, 국제 무슨 협회에서 이런게 있다카더라, 대학원 교수님이 그렇다카더라. 외국에서 이미 정해 놓은거 정리해서 알려주고 외국에서 만든 국제 협회 내용 알려주고.... 언제가지 베끼면서 알려줄 생각인가? 그게 무슨 교육인가. '메신저'이지.
자기의 철학, 신념, 메세지가 없는 단순히 요약해서 알려주는 허울뿐인 교육들. 우리거는 왜 없을까? 심각하게 고민해보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상하다.
스스로 노력해서 너의 실력을차곡차곡 쌓아가길 바란다.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트레이너들에게 하는 말이기도하고 동시에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진짜 실력을 위해서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쓰기를 바란다.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