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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YLOR Jun 29. 2021

일 년에 24가지 창업을 하면 생기는 일

알쓸글잡 세번째날 | WestVessy의 24in1 프로젝트

한 개의 창업을 하는 데 마음을 먹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큰 마음의 결심이 필요합니다. 일을 하고 있다면 일 외에 모든 시간을 창업을 위한 사이드잡을 위해 사용해야 하며, 일을 하고 있지 않다면 모든 시간을 전념해야 하는 게 창업일 것 입니다. 그러나 그런 인생의 결심에도 다다익선을 실현한 팀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WestVessy라는 스타트업 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WestVessy는 15개의 스타트업을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 컴퍼니 입니다. 2018년 뉴욕 쉐어 하우스에서 만난 3명의 친구들이 시작한 프로젝트로 당시 21살의 프로덕트 디자이너이자 그로스 마케터인 Matt Henderson을 필두로 두 명의 풀스택 엔지니어인 David와 Aaron이 함께 시작했습니다.

동그라미 가장 왼쪽은 David, 그다음이 Matt, 가장 오른쪽 동그라미에 있는 사람이 Aaron이다

프로젝트 내용은 간단합니다. 12개월 동안 24개의 창업을 하는 것 입니다. 이들이 말하는 창업의 기준은 두 가지 입니다. 1) 프로젝트는 개시한 첫 날 부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하며 2)프로그램이 너무 무겁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SaaS 베이스로 간다는 것 입니다.


한 달에 두 개의 창업은 무리였을까요? 이들은 실제로 15개의 창업을 해냈습니다. 그래도 한 달에 무려 한 개 이상의 창업을 해낸 셈 입니다. 

이들이 처음 시작한 프로젝트는 "Aidem Network"입니다. 제품을 런칭한 사람들이 한 번의 클릭으로 제품을 런칭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용자는 형식에 맞춰 홍보할 제품에 대해 작성하고 $49~$499의 구독 서비스를 신청합니다. 서비스에 따라 google SEO에서 검색 될 수 있도록 기업 프로필 사이트에 업데이트를 해주고 미디어에 피칭레터를 직접 작성하여 컨펌을 받은 후 관심있는 미디어에 홍보 메일을 보내줍니다. 해당 서비스는 런칭 첫 날부터 1,392$의 수익을 벌어들였습니다.

그 다음에는 이 Aidem Network를 매일매일 쏟아지는 솔루션들 사이에서 알리기 위해 솔루션 큐레이트 사이트인  ProductHunt를 창업합니다. 이는 솔루션들에 랭킹을 매기고 리뷰를 남길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자신의 프로젝트에 투자를 할 투자사를 찾는 investor Hunt도 창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WestVessy는 프로젝트를 알릴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매달 진행했습니다. 즉 사업을 진행하면서 니시한 마켓자기들의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창업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각각의 프로젝트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돕기도 하지만 매우 비슷비슷 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Aidem Network는 더 많은 PR 활동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AI가 자동으로 미디어를 매칭하고 PR 캠페인을 진행해주는 Howler로 발전했습니다. 반대로 미디어 혹은 기자의 연락처만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PressHunt라는 서비스가 따로 출시되게 됩니다. 이렇게 그들은 세가지 프로젝트를 창업합니다.(?!)

이처럼 WestVessy의 대표 Matt Henderson은 다양한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하나에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각각의 사업을 디벨롭시키면서 결국 프로젝트는 PressHunt라는 PR 솔루션으로 모아지게 되었습니다.


PressHunt는 정통 미디어와 팟캐스트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도자료를 내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가장 적합한 저널리스트 컨택을 제공하고, 사용자들은 이 저널리스트 컨택을 통해 직접 주소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동으로 PR 캠페인을 진행하고, 저널리스트가 필요를 요청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합니다.



WestVessey는 프로젝트는 24in1Y라는 목표에 달성하진 못했지만 18개월동안 15개의 창업을 해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일반인이 한 평생 한개의 창업을 할까 말까하는 거에 비하면 대단한 수치입니다.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게 익숙한 민족입니다. 시험을 보기전에는 완벽하게 준비해야하고, 입사를 위해서 일단 자격증 부터 따고, 프로젝트를 런칭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게 시간에 맞춰 세팅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준비되지 않은 채 맞이하는 '그 날'이 너무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부족해도 일단 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결과물이 빈약하고, 디벨롭 해봤는데도 전보다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이는 일들도, 혼자 하는 것보다 실제 사람들에게 보 피드백을 받아간다면 그 끝에는 완벽한 한개의 결과물이 남아있지 않을까요? WestVessey가 15개의 창업 끝에 결국 PressHunt를 남긴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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