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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엄마 Sep 17. 2021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아이들과 내 마음속 친구 찾아보기 독후활동

J.M. 바스콘셀로스 저/최수연 그림 | 동녘

1. 줄거리     

브라질의 방구 시에 사는 다섯 살 제제는 아빠, 엄마, 누나들, 형, 동생과 살고 있다. 

아빠는 실직하여 집에서 힘없이 생활하거나 돈이 있을 때는 밤에 카드놀이를 하러 나가고, 그런 아빠를 대신하여 인디언 출신 엄마가 밤낮으로 공장에 나가 일을 하기에, 실질적으로 제제는 누나들과 형이 돌보고, 제제 또한 동생 루이스를 돌보는 일을 맡고 있다.           

제제는 또래보다 영리하여 스스로 글을 깨우치고, 상상력이 풍부하여 세상의 모든 것들과 교감하기에, 주변에는 늘 사건 사고가 빈번하여 동네에선 말썽꾸러기로 유명하다. 그런 제제를 가족들은 매로 다스리고 제제의 마음속에 작은 악마가 살고 있다는 식으로 제제의 성향을 억누르고 무시한다.

그리하여 제제 역시 자신의 마음속에는 악마의 피가 흐르고 있어서 집안에 일이 있거나, 말썽을 부릴 때마다 자신을 탓하고 스스로 매를 맞을 결심도 하며 자신이 얼른 ‘철들기’를 바라기도 한다.     

어느 날 제제 가족은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한다.

집의 앞뒤로 나무 몇 그루가 있어 누나들과 형은 각자 자기가 원하는 나무를 자기의 나무로 선택하고, 제제는 뒤뜰에 남아있는 볼품없는 라임 오렌지 나무를 차지하게 된다.

제제는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는 라임 오렌지 나무에게 ‘밍기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마음을 열며 다른 나무들보다 훨씬 멋진 나무라 생각하게 된다.

제제는 밍기뉴에게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다 털어놓고 밍기뉴는 항상 제제 편에서 모든 이야기를 다 들어주며, 제제의 말이 되어 놀아주기도 하고, 매 맞은 제제가 기대어 쉴 수 있는 제제만의 공간이 되어 주기도 한다. 둘은 그렇게 서로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가 된다.


제제에게 가장 친절하게 이 세계를 설명해주는 에드문드 할아버지는 어느 날 ‘작은 새’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나님이 어린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알려주려고 만드신 작은 새가 어린아이들의 마음속에 들어가 있는데, 생각이 자라나서 ‘철드는 나이’가 되어 그 새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면 다시 돌려보내야 또 다른 영리한 아이의 마음속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제제는 이 이야기를 듣고 밍기뉴와 함께 앉아서 예쁜 구름을 찾아 작은 새를 구름에 태워 하나님께 보내기로 한다. 마음에 드는 구름이 지나가자 셔츠를 열고 작은 새를 보내주는데 한 마리의 새가 가슴에서 날아가는 것을 느끼고 가슴이 텅 빈 것 같은 느낌도 받게 된다.     

나이를 속여 학교에 일찍 가게 된 제제는 착한 심성과 특유의 영리함으로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한다. 쎄실리아 빠임 담임선생님께 꽃을 꺾어다 드리며 친구가 되고,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악보를 파는 아리 오발도 아저씨와도 ‘듀엣’ 이 되어 같이 악보를 팔고 노래도 배우며 자신을 인정해주는 어른들을 만나기도 한다.

이 사람들은 제제가 얼마나 마음이 깊고 순수하고 예쁜 소년인지 말해주지만 제제는 여전히 본인의 마음에 악마가 들어있는 나쁜 아이임을 강조한다.     

어느 날 제제는 차 뒤에 몰래 올라타서 얼마간 달리다가 차가 정지하면 다시 내려오는 ‘박쥐’라는 놀이를 하게 되면서, 포르투갈 사람의 차에 탔다가 들켜서 엉덩이를 맞는 모욕을 당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하지만 다친 발을 붕대를 감은 채 학교에 가는 중에 만난 그 포르투갈 사람은 제제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치료를 받게 해 주고, 제제의 아픔을 같이 느껴주고 제제의 소리에 귀 기울여주자 제제의 마음이 움직인다. 그 후 두 사람은 비밀친구가 되고 그에게 사랑을 주고받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하며, 밍기뉴가 질투할 만큼 그를 따르게 된다.      

소중한 자신의 첫 종이풍선을 찢어버린 잔디라 누나에게 심하게 말하고, 아빠를 위로하고자 부른 노래로 인해 오해가 생겨 그 둘로부터 심하게 구타를 당한 제제는 몸과 마음이 크게 상처를 입어 마음속으로부터 아버지를 죽이게 되고,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포르뚜가를 진짜 아버지로 삼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얼마 후 기차와의 충돌 차사고로 그렇게 따뜻했던 포르뚜가를 잃게 되고 제제는 그 충격으로 심하게 앓게 된다.

제제가 마음을 추스르고 일어났을 때 밍기뉴에게서 하얀 꽃이 피고 그것이 밍기뉴가 성장해서 자신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것이라 받아들인 제제는 밍기뉴를 마음속에서 떠나보낸다.     

자신을 둘러쌌던 소중한 두 가지와의 이별로 제제는 좀 더 성장하게 된다.                        


2. 간단하게 보는 인물도         

만화가 이희재 님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 중에서


3. 그 이후의 이야기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 제제의 5살 이야기

햇빛사냥 - 제제의 사춘기 시절의 이야기

광란자 - 제제의 열아홉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결말을 ‘뽀르뚜가는 죽고 없지만 그래도 제제는 결국 어른이 되어 행복하게 산다'로 끝난다고 알고 있지만, 그 후에도 제제의 집 사정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는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후속판 격인 '햇빛 사냥'에서는 제제는 결국 가난한 집을 떠나 부유한 의사의 집에 양자로 들어가고 그곳에서는 5살 제제처럼 부모에게 구타를 당하지는 않지만 역시 순수한 제제가 순탄치 않은 사춘기를 보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사춘기 시절의 제제의 마음속에는 꾸루루라는 두꺼비가 살고 있어 역시 제제의 마음속의 소리를 들어주고 모리스라는 배우가 친구가 되어 제제를 이해해주지만 결국 둘은 제제에게서 떠나면서 제제는 또 한 번 성장통을 겪는다. 제3편 격인 ’ 광란자‘는 열아홉의 제제의 이야기이다. 제제는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게 되지만 주위가 모두 반대하는 사랑이라 원치 않는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며 그 또래에 겪어야 하는 아픔을 그리고 있다.     


4. 아이들과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것들     


* 57p “맙소사, 어떤 사람들에겐 산다는 게 왜 이렇게 힘든 걸까?” 

-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려운 적이 있었나요? 그 경험을 얘기해 주세요.    

  

* 103p~105p “내 작은 새를 풀어 주려고.” / “그래, 풀어 줘. 이제 새는 필요 없어.” 

나는 가슴이 뭉클해져 벌떡 일어나 셔츠를 열었다. 내 메마른 가슴에서 새가 떠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나에게 더 이상 필요가 없어져서 풀어주고 싶은 새는 무엇이 있나요?      


* 120p, “이 병은 결코 비어 있지 않을 거야. 난 이 병을 볼 때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보게 될 거야” “이제 가 봐라, 황금 같은 마음씨를 가진 아이야.” 

- 내 마음속에도 쎄실리아 빠임 선생님 같은 스승이 존재하나요?   

   

* 제제가 맞은 잊을 수 없는 두 차례의 매는 너무도 슬픈 장면입니다. 제제처럼 폭력을 당한 아픔이 있는 친구들은 어떻게 치유를 하면 좋을까요?      


* 나에게도 밍기뉴 같이 내 마음속의 친구가 되어 위로가 되는 존재가 있나요?     

  

* 제제가 뽀루뚜까의 양자로 살았다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 철이 든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어린이들은 빨리 철이 들어야 할까요?                


5. 토론 주제      

*부모가 자녀의 올바른 습관 형성을 위해서 (교육적으로) 체벌을 해도 괜찮은가? 

(사랑의 매 필요성의 유무)     

* 아이와 어른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는가?     

* 체벌을 가하거나, 가장으로써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아빠는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아도 되는가?     

* 제제의 뽀루뚜가에게 자기 자신의 입양을 요구했을 때, 받아들여야 하는가?/아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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