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젖이 발사될 듯 격한 기침 토해내다
기관지 확장 패치를 등어리에 착 붙이고
말랑말랑 마시멜로처럼 새근새근 잠든 그대
잠 속에선 혼나지 말고 아프지도 말고
친구들과 공룡 놀이하며 꿈이나 잘 꾸다가
나쁜 기억은 꿈밭에 심어 두고 웃으면서 일어나다오
그 기억의 씨앗이 자라 불안한 싹을 틔우면
네 사랑과 관심을 먹고살아 대적할 존재가 없는
꿈속 티라노사우르스가 쿵쾅쿵쾅 밟아 없애줄 거야
내일이 너를 향해
지구가 도는 속도로 달려오고 있지만
잘 자는 그대는 모른다 모르기에 그대는 잘 잔다
잠꼬대와 헛소리, 둘 중 무엇이 어울릴까 이 글의 태그엔
발이 시린 화씨 48도. 위장이 텅 빈 새벽 1시
플로리다 주제에 너무 추웠던 하루를 접자
아들내미 따뜻한 등어리에 패치처럼 달라붙어
올 생각도 없는 콧대 높은 잠을
겸손히 불러 보는 모로 누운 이 한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