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규만 Dec 17. 2023

북극해에 왜 과학자들이 상주할까?

땅따먹기 놀이인가.  1 -1

 나라마다 북극해 기지가 따로 있다. 물론 우리나라 대한민국도 작게나마 합류해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지금은 철수했나? 그 거점을 기반으로 하여 북극해에 땅덩어리를 우리에게 나눠줄까? 과학자들이 거기에 생고생하면서 머무는지 이해할 수 없다. 천차만별로 다르겠지만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유지하고 이어갈 수 있는 경제적 패권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나라에서 주는 보수가 다를 것이다. 그래서 그곳에 갔을지 모르겠다. 

 파견근무지만 몇 년만 고생하면 대한민국에서 판사, 변호사가 버는 만큼 가져갈 수 있다니까. 과학자라고 하지만 정작 나라에서 고용한 공무원 신분이다. 


 매스컴에서 북극해 기지나 이스라엘, 하마스, 혹은 우리나라와 북한을 떠들어 댈 때마다 어렸을 적 –초등학생 3학년 시절쯤 –하던 땅따먹기 놀이가 생각난다. 놀이에는 항상 규칙이 존재했다. 아이들과 같이 놀이할 때는 그 규칙 안에서만 움직였고 규칙을 벗어나거나 지키지 않으면 파투가 난다. 급히 누군가가 그와 비슷한 다른 규정을 제안하여 상대방, 아니면 거기에 참여한 이들에게 동의를 얻어야만 놀이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다. 

 땅따먹기의 규정은 그랬다. 갈색 흙바닥에서 돌멩이의 날카로운 부분을 이용하여 지름 3미터~4미터 정도 되는 큰 사각형을 그어놓고 그 안 구석에 각자의 자리를 정한다. 손 한 뼘만 한 공간을 정해 곡선을 긋는다. 물론 그 자리도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게 가위 바위로 정한다. 왜냐하면 각 자리가 평평하게 다져진 땅이라 해도 중간에 돌이 박혀 울퉁불퉁 튀어나와 놀이에 불리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혹은 큰 사각형을 그어진 자리가 평지라 해도 약간 경사가 진 곳에서 시작할 수 있다. 물론 자발적으로 개인이 나서서 본인이 불리한 자리로 정한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는다. 한 뼘의 자리가 돌이 튀어나온 자리거나 앞에 좀 경사가 진 곳을 선점해 간다는데 말리는 이들이 없다. 

 자리가 정해지면 순번도 가위 바위로 정한다. 그리고 이긴 사람이 먼저 시작한다. 자신 손톱만 한 넓적한 돌멩이나 단단한 플라스틱 조각 같은 것으로 기본 본인 자리 안에 넣고 엄지손가락이나 집게손가락으로 살살 퉁긴다. 밀려간 조각이 멈추면 기본 자리부터 시작해서 조각이 멈춘 자리까지 선을 긋는다. 그렇게 세 번을 튕겨 선을 긋는데 마지막 한 번은 기본 자리에 조각이 들어가야 한다. 손가락이 튕겨낸 조각이 기본 자리 안 세 번에 못 들어가면 무효 처리가 되고 그어놓은 선을 지워낸다. 그리고 다음 순번을 기다리는 이에게 기회를 넘겨준다. 물론 세 번으로 자신이 확보해 놓은 자리에 튕긴 조각이 들어가면 게임은 계속 이어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3년 단국대 가는 길이 바뀌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