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맑고 생각이 착착 정리가 되는
순간이 있는 반면 머릿속이 탁하고
생각이 여기저기 떠다니는 부유물처럼
뿌옇게 복잡한 순간도 있다.
오늘은 후자이다.
당연지사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할 수도 없이 멍청하니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자니
바보 같은 자신에게 화도 나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부유물을 가라앉히려면
물을 흩트리지 않고 가만히
놔두면 되는데 내 마음과 내 정신도
그저 가만히 내버려 두면
마음에 부유물이 가라앉고
맑고 깨끗해질까?
아마도 욕심이나 자만 같은 것들이
마음을 휘저어 놓아서 탁해진 거 같다.
무엇을 가지고 싶은지 왜 가지고 싶은지도
모른 채 그저 눈앞에 반짝이고 허망한 것들을
쫒지 않도록 조금은 지혜롭고 똑똑해지고 싶다.
오늘이 지나고 나면 맑은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삶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