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물

by homeross

머리가 맑고 생각이 착착 정리가 되는

순간이 있는 반면 머릿속이 탁하고

생각이 여기저기 떠다니는 부유물처럼

뿌옇게 복잡한 순간도 있다.


오늘은 후자이다.


당연지사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할 수도 없이 멍청하니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자니

바보 같은 자신에게 화도 나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부유물을 가라앉히려면

물을 흩트리지 않고 가만히

놔두면 되는데 내 마음과 내 정신도

그저 가만히 내버려 두면

마음에 부유물이 가라앉고

맑고 깨끗해질까?


아마도 욕심이나 자만 같은 것들이

마음을 휘저어 놓아서 탁해진 거 같다.


무엇을 가지고 싶은지 왜 가지고 싶은지도

모른 채 그저 눈앞에 반짝이고 허망한 것들을

쫒지 않도록 조금은 지혜롭고 똑똑해지고 싶다.


오늘이 지나고 나면 맑은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삶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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