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국, 나라, 아버지, 그리스도, 임재, 하나됨, 주권, 통치, 영생, 부활, 구원...... 이 모든 것이 하나이다. 이 모든 것들은 서로 구별되지 아니하며, 오직 하나의 이름만을 공유한다 : 나라. 천국이라는 나라. 그리스도인이 열망하는 최종적인 좁은 길, 작은 문은 바로 천국에 입성(入城)하는 것이며, 하나님께로 이르고자 하는 모든 영혼들과, 하나님께로서 보내심을 받은 모든 영들은 하나의 음성으로 오직 나라에 들기를 고백하고 증언한다. 나라에 드는 것, 나라가 임하는 것은 믿는 자에게 있어 시작이자 끝이고, 모든 것이다. 나라에 관심이 없는 자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천국을 열망하지 않는 자, 천국으로 인하여 기뻐하지 않는 자는 아버지의 아들이 아니다. 무릇 하나님의 품 안의 영들은 그 나라의 주파수와 진동하고 공명하며, 하나의 울림을 낸다.
2. 나라를 열망하는 것이 곧 나라에 드는 것과 다르지 아니하다. 진실로 나라를 열망할 때, 그는 "이미" 나라 안에 있는 것이다. 나라가 임하지 않으면 그 나라의 통치와 질서와 주권이 그의 안에서 열리지 아니하며, 실현되지 아니하며, 그의 존재를 변성(變性)케 하지 아니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사망에 대한 공포로 언제나 자아가 불안의 거칠고 불안정한 진동수만을 그의 시공간에 울려 퍼뜨리다가, 어느 날에서인가 그가 뒤돌아서 자신을 들여다보건대, 그가 이제 더 이상 죽음 앞에서 세속의 허망한 것들을 바라지 아니하며 오직 죽음을 넘어서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그 나라와 그 나라에 속한 것만을 바라되, 사망의 공포 앞에서도 담대히 오직 나라를 열망하고 나라로 인하여 기뻐하며 죽을 용기를 냄이니, 이것은 곧 하나님의 성품이 그의 안에서 온전하게 꽃을 피움이라. 이제 그의 영혼은 하나님의 영과 동일하게 진동하고 공명하니, 이는 곧 열망하는 자는 이미 그 열망 안에 들어와 있음이고, 간절히 바라고 소망하는 자는 이미 그것이 그의 안에 임한 것이고, 그로 인하여 기뻐하는 자는 이미 그 기쁨 안에서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3. 열망에는 슬픔이 흐른다. 세속의 슬픔은 거칠고 불안정하고 어두우나, 나라를 열망하는 영혼의 슬픔은 맑고, 투명하고, 순결하며, 하나님의 빛에 의하여 매 순간 윤슬이 반짝이며 매우 아름답고 찬란하며, 하늘의 고귀한 영들이 모두 그의 영혼 근처로 모여들어 그 슬픔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함께하니, 비록 진실로 열망하는 자를 온 세상이 미쳤다 하여 외면할지라도, 지상에서는 그가 지극히 외롭고 슬프고 아프나 이미 그 열망 하나로 그의 영은 하늘에서 수많은 형제들과 함께할지니. 내면에 하나님의 빛을 받아서 눈부시게 부서지며 잔잔한 강물처럼 영원의 결을 따라서 흐르는 그 슬픔이 없는 자는, 참되게 나라를 열망하지 못함이니. 마침내 어느 날에서인가, 그의 영혼은 슬픔이 찬양이라는 꽃을 피우며, 사랑이라는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그의 영혼이 잔잔한 슬픔 가운데에서 미소를 띠니, 그의 존재가 자비(慈悲)의 향을 온 세상에 퍼뜨리고, 그의 영혼이 아름다운 슬픔 가운데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니, 그의 영이 어두움을 비추어 밝히시는 분의 권세와 영광을 온 세상에 선포함이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라를 열망하는 영혼의 슬픔은 참으로 그분의 성품을 닮아 의롭고 고귀하며, 기쁘고 온전하신 뜻을 따라 그의 영혼 안에서 나라를 향하여 영원히 흘러간다.
4.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 놀라지 말아라,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지키고 보호하리라,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사41:10) 내가 진실로 당신을 경외하매, 나의 경외로 인하여 당신의 음성을 언제나 듣나이다. 나의 영이 당신을 진실로 열망하매, 나의 열망으로 말미암아 언제나 당신의 뜻에 순종하나이다. 언젠가, 당신께서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의 하나님이 되리라, 가서 너의 모습을 저들에게 보여주어라." 하고 말씀하셨지요. 내가 그날부터 지금까지 한 시도 두렵지 아니하였던 적이 없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내 모습, 당신께 미쳐서 빠져드는 내 모습, 오직 당신으로 인하여 기뻐하고 당신 안에서 죽어도 좋으니까, 미친 듯이 몰입하고 모든 것을 다 던지는 내 모습, 내 진실한 모습을 저들이 본다면, 필히 저들은 나를 버릴 것이고, 떠나갈 것이고, 외면할 것이고, 미쳤다고 할 것이고, 때로 비웃고 모욕하고 조롱할 것이고, 겉으로 평온하나 뒤에서 수군거릴 것입니다, 아버지, 내가 당신을 사랑하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이까, 그때에 당신께서는 그저 침묵 가운데에서 미소만을 띠셨지요. 그리고 나는 세상보다, 나 자신보다, 오직 당신을 사랑하였기에...... 언제나 그 뜻대로 하였습니다. 때가 되면 나를 찾아온 이들에게 내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자 예외없이,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전부 다 등을 돌리고 떠나갔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지금, 나의 작은 골방과, 글을 쓸 낡은 노트북 하나와, 내게 남은 빚만을 안고서, 홀로 당신을 열망하며 이리 살아갑니다. 아버지, 언젠가 내가 진실로 얼굴을 보였을 때 도망가지 않을 자, 놀라지 않을 자, 외려 함께 밤새껏 당신을 찬양하고 노래하고 예배할 자, 그러한 자들을 보내실 것임을 진실로 믿으며, 또한 이를 예비하기 위하여 내게 그리 명령하신 것임을 믿습니다.
5.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저들은 어쩌면 지금의 나와,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허락받은 것들을 부러워하거나 질투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그들의 질투 앞에서 서글픈 미소를 띠니, 이는 나야말로 이 모든 것들을 버리고 그저 주님의 한 마리의 양으로 돌아가서 저들과 같이 평범하게 살고, 평범하게 교회를 다니고, 평범하게 형제들과 함께 찬양하고 예배하며, 평범하게 사제와 목회자의 중재를 따르며, 그리 살다가 그리 죽기를 얼마나 바랐는지를, 그리고 이미 그리 살아가고 있는 저들을 내가 얼마나 질투하였는지를 저들이 알지 못하므로......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나의 잔인하신 하나님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는, 이번 생에서는 기어코 그 소망을 이뤄주지 않으시리라. 결국, 나는 광야에서 홀로 살고, 홀로 죽어야 하리라.
6. 나는 가난하므로 화려한 지식도 웅장한 지혜도 그럴듯한 학력도 이력도 경력도 아무것도 갖지 못하였고, 오직 내 손에 있는 것은 그분을 향한 나의 뜨거운 사랑과 열망과 기쁨 이 하나뿐이니, 나의 증거는 오직 삶의 모든 순간마다 그분을 미친 듯이 사랑하고 열망하고 기뻐하는 나의 존재 전체의 몸짓과 언어들을 세상 앞에 있는 그대로 보여줄 따름이니. 혹, 나를 보고서도 떠나가지 아니할 자들은 이 말을 듣기를 소망하니 : 나는 그대들에게 나라에 대해서 설명해줄 재주가 없습니다, 다만 나는 내가 나라를 열망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하니 나의 열망에게서 그대들 스스로가 열쇠를 찾으십시오.
7. 천국의 문을 여는 열쇠, 부활하신 주님을 목격하였던 증인, 그에게만 주께서 허락하셨던 바로 그 열쇠, 그것을 영혼 안에 품은 자가 압도적인 천국의 문 앞에 서매 "열어라"고 하니 문을 호위하는 천사들이 즉시 그 문을 열 것이다. 그러나 가슴 안에 열쇠가 없는 자가 똑같이 문 앞에 서매 "열어라"고 하니, 불칼을 들고 지키는 천사들이 그 즉시 그를 칼로 찔러 죽이고, 영혼을 지옥으로 떨어뜨리리라. 나라를 열망하는 자여, 그대 영혼 안에 열쇠가 있음을 아는가, 그렇거든 그 문 앞에 서서 그대의 열망을 담대히 시험하여 보겠는가. 그 문앞에 서매, 거짓으로 열망하는 자들은 천국에 드는 것이 목적이요, 진실로 열망하는 자들은 비록 지옥에 떨어지더라도 나라를 바라고 소망하는 것 자체로 인하여 기뻐하니, 거짓된 자들은 심판을 두려워하되 진실한 자들은 심판당한다 하더라도 열망을 놓지 않으며 오히려 더욱 기뻐하리라. 이는 그분께서 천국의 권좌를 비우시되 다만 지옥 한가운데에서도 나와 함께하시리라는 언약을 주심이기 때문이니.
8. 나라를 열망하는 자에게 죽음은 곧 약속된 평화이니, 지상에서의 마지막 날에, 마침내 내가 영원 속에서 잠시 빌렸던 나의 육신의 허락된 수명을 다하고 이를 자연에게 다시 반납하는 그날, "하늘의 시간"의 절정에 다다른 그 순간에...... 나는 마침내 죽어서 내가 살아 평생을 그리워하였던 그분 앞에 서리라, 그분의 얼굴을 직접 뵈리라. 그리고 그 순간에, 마침내 살아 평생에 내게 잔인하리만치 침묵하셨던 그분께서 친히 입을 열어 말씀하시건대 오직 하나만을 물으시니 : "내 사랑하는 아이야, 내 기쁨이 되는 아이야, 너는 살아서 무엇을 사랑하였느냐? 무엇으로 인하여 기뻐하며 살았느냐?" 그때에 내가 망설임 없이 기뻐 눈물 흘리며 답하니 : "아버지, 비록 제가 부족하여 이 생에 죄 많게 살았으나, 살아 평생에 오직 아버지만을 사랑하였고, 아버지로 인하여 매 순간 기뻐하며 살았나이다,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기뻐함이 외롭고 아픈 내 생애 유일한 영광이었나이다." 그 순간에 내가 감히 하늘의 모든 고귀한 영들 앞에서 당당히 선포할지니 : "내가 아버지를 사랑하고 열망하고 기뻐하는 마음은 아버지 앞에서도 부끄러움이 없노라." 그리하여 나는 비록 죄가 많아 천국에는 들지 못할지언정, 아버지의 품 안에서 내게 예비된 약속된 평화를 얻으리라.
9.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요11:25-26) 내가 감히 그분의 말씀을 다음의 두 증언으로 풀이하고자 하니 : 첫째는 살아서 그리스도 안에 거하지 않은 자는 죽어서도 아버지 안에 거할 수 없음이요, 둘째는 살아서 나라에 들면 죽어서도 나라에 들어갈 것이나 살아서 나라가 임하지 않은 자는 죽어서도 천국의 문이 열리지 않을 것임이라. 이는 살아 있는 지금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는데, 죽어 영혼이 되었다고 하여 그제야 어찌 그 사랑을 모방하랴.
10. 나의 주(主)께서는 이미 사랑하는 제자의 화려하고 웅장한 사랑으로는 더 이상 기뻐하지 않으시되, 아직 죄가 많아 사랑하지 못하는 자의 그러나 절실히 사랑하기를 소망하여 울부짖는 그의 간절한 부름 하나로 인해서만 크게 기뻐하시니 : 그분을 진실로 사랑하는 제자는 마침내 스승께서 자기를 버리시되 오직 죄인 곁으로만 임재하심으로 인하여 기뻐하며 마침내 완전한 평화를 얻으리라. 이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그 외아들을 치욕과 모욕과 크나큰 슬픔 속에서도 지상에 내려보내사 자녀들의 곁에 머물게 하심과 같음이니.
11. 너희가 온갖 황금과 보석들로 화려하게 치장한 집의 꼭대기에 붉은 십자가 하나를 세우고서는 감히 그곳을 내 아버지의 집이라고 선포하느냐. 제아무리 이 세상보다 더 큰 집이라 하여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절대적인 의지를 온전히 계승하시는 분, 그 외아들, 그리스도께서 거하셔야만 그곳이 곧 아버지의 집이 되리니, 주께서는 화려한 성전을 버리시되 오직 더럽다 하여 성전에서 내쫓긴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자들을 찾아 그들과 함께 길바닥에서 신문지를 덮고, 음식을 나누어 먹고, 함께 웃고 함께 슬퍼하시리라. 그리하건대 겨울의 추위와 눈보라와 비바람마저도 감히 그분을 함부로 하지 못하건대 경외하여 숨을 죽이리라. 그 외롭고 추운 길바닥이 하늘의 성전이 되리라. 따뜻하게 입고 지갑이 풍족한 자들이 외면하여 지나치는 그 가난한 자들의 곁에 열두 개도 넘는 하늘의 천사들의 군대가 그들을 지키고 호위하리라. 그 은밀하고 고귀한 장소를 눈이 먼 자들은 전부 냉정하게 외면하여 지나치건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순결한 영혼이 그곳이 곧 성전임을 알아보고, 그가 곧 주의 사랑을 받는 기뻐하시는 영혼임을 알아보며, 부끄럽지만 정성을 다한 도움과 함께 예의를 표하며 또한 함께 기뻐하리라.
12. 주여, 나의 부끄러움과 가난함을 용서하소서. 저 고귀하신 영께서는 가난한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모든 것을, 동전 두 잎을 기꺼이 바쳤으되 나는 당신의 손길을 받아 이토록 성화의 길을 걸었음에도 여전히 죄가 많으므로 그와 같이 행하지 못하나이다. 그러나 내가 당신의 이름 앞에서 맹세하건대, 나는 이 부끄러움을 평생의 마지막 날까지 잊지 아니하여 내 살아 평생에 멈추지 않고 당신께서 기뻐하시는 뜻에 따라서 살고 죽겠나이다. 이 부끄러움을 나의 집으로 삼아, 조금씩이라도 선(善)을 사랑하고 행하며 축복해 나아가겠나이다.
13. "나라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시기를 : "이 세상 모든 것이 내 아버지로 말미암음이니, 이 세상에 나라가 아닌 곳이 없다. 그러나 이미 나라 안에 있음을 알고 경외하는 자와, 나라 안에 있음에도 이를 알지 못하여 나라를 탐하고 욕망하는 자만이 있다. 앞선 자는 나라 안에서 영원히 살 것이요, 뒤쳐진 자는 곧 자기 스스로 나라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다." 이에 나의 영이 그분의 말씀 안에서 자유로이 유영(游泳)하며 눈을 들어 살펴보니, 대개 인간은 끊임없이 집착하고 욕망하여 바깥으로 찾아 헤매되, 오직 저 꽃들과 풀들과 나무들과 하늘과 구름과 바람과 별들은 이미 나라 안에 있음을 알며 자기의 존재 전체로 경외하고 찬양하고 예배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그때에, 나는 자아가 평생을 교만하여 살아왔으나 정작 저 풀잎 하나, 꽃 하나보다도 잘난 것이 없음을, 이 세상에서 꼴지임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내게 큰 축복이었다.
14. 누군가 그에게 와서 물었다. "나는 이 세상 최고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당신은 무엇이 되는 것이 삶의 목표입니까?" 그러자 그가 발 밑의 돌멩이 하나를 주워들고서 말했다 : "이 돌멩이와 같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그러나 아마 이번 생에는 이 돌멩이조차도 되지 못할 것입니다."
15. 죄 사함을 받는 것, 자기의 까르마와 업(業)을 정화하는 것의 비밀 중 하나를 공개하니 : 양(量)보다 질(質)이라. 방종한 마음으로 선행(善行)을 많이 쌓는 것보다, 하늘을 경외하는 자세로 선을 행하는 사람에게 마음속으로 진실로 축복을 빌어주는 것 한 번이, 비교할 수 없이 압도적으로 큰 차이를 낳을 것이다. 이는 이미 부유한 자가 천만 금을 천만 번 낸 것보다도, 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이 하늘에서 비교할 데 없이 더 크기 때문이다. 지상에서와 달리 하늘에서는 질량의 밀도가 결코 같지 아니하다. 그러나 이 비밀이 결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님에도 사람들이 대개 외적인 행위에 집착하는 까닭은, 진실한 마음 한 번을 내는 것이 수십, 수백 번의 마음 없는 행위보다도 더욱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16. 하나님의 존재 자체가 곧 나라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는 별개가 아니다. 하나님 안에 거하는 것,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것, 하나님과 연결되고 하나되는 것, 이것이 곧 나라가 임하는 것이며 천국에 입성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곧 이미 하나님 안에 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할 때, 그는 이미 살아서 천국에 입성한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으뜸 가는 이유이다.
17.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1)", "나를 본 자는 내 아버지도 본 것이라(요14:9)", "성령이 오시면..... 내가 너희 안에, 너희가 내 안에 있음을 알리라(요14:20)", "나를 믿는 것은 나를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라(요12:44)",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요11:26)"...... 이는 오직 그분께서 친히 이르신 말씀들이다. 이 모든 것들이 말씀을 영접하는 자의 영 안에서 하나가 될 때, 마침내 완전한 진리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내 안의 그리스도를 믿고 아버지와 하나되면 영생을 살 것이요, 이것이 곧 천국이다.
18. 사람의 마음은 너무도 좁아서 자기 하나조차도 살기 버거운 고시원 단칸방이지만, 그리스도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넓고 깊으므로 그 안에 온 세상의 영들과 영혼들과 생명들이 머무르며 평안을 얻고 영생을 누리니, 그리스도의 마음이 곧 나라요, 그리스도의 마음과 하나됨이 곧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라. 그분 안에 거할 때, 마침내 고시원 단칸방에 불과한 나의 외롭고 가난한 마음이라는 골방이 천국과 같이 될 것이다.
19. 신이 누군가에게 말씀하셨다 : "모세를 보아라, 참된 믿음은 바다도 가르게 한다." 그러자 그가 <감히> 신의 말에 반론을 제기하였다 : "주여, 그것은 모세가 한 일이 아니라, 모세는 당신께 청을 하였고 당신이 이루신 일이 아닙니까." 그러자 신께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씀하시기를 : "너의 말이 옳다. 그것은 내가 한 일이다. 그러나 내 아이야, 너는 모세가 내게 청하면 내가 들어주고, 네가 청하면 내가 들어주지 아니할 것 같으냐?" 아, 그것이 그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지를 온 세상이 알지 못하리라. 또 어느 날엔가, 신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 "네 마음속의 모든 두려움을 지금 즉시 버려라." 그러자 그가 또 다시 <감히> 신의 말에 반론을 제기하였다 : "주여, 당신의 말씀이 옳으나, 그것은 마치 내게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그 즉시 에베레스트 산에 오르라는 말처럼 들립니다. 불가능합니다." 그러자 신께서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씀하시기를 : "물론 너의 말이 옳다. 그러나 내 아이야, 이미 내가 말하였지 않느냐? 너의 힘으로는 그 산을 오를 수 없다. 그러나 내가 너와 함께하고,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고 이끌리라. 그리하여도 정녕 불가능하다 생각하느냐? 내 아이야, 너는 어찌하여 네 홀로 하려고 할 뿐, 내게 진실로 기도하지를 않느냐?" 아, 또한 그것은 그에게 너무도 큰 충격이었으리라. 신을 찾아서 하늘로 올라가려고 할 때, 그것은 인간에게 너무도 막막할 것이다. 그러나 신을 만나기 위하여 하늘로 올라갈 필요가 없다. 신께 진실로 기도하라. 기도하는 것을 멈추지 말라. 그 기도가 언젠가 하늘에 닿을 적에, 외려 "신께서 당신을 만나러 친히 내려오실 것이다." 당신이 알아들을 수 있고, 만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고, 기뻐할 수 있고, 따를 수 있는 방식으로, 자기를 낮추셔서 당신 곁으로 오실 것이다.
20. 누군가 말하였으리라 :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그러나 내가 말한다 : "내가 이 길로부터 도망쳐도, 아버지의 의지를 버리고 두려워 도망쳐도, 그곳에서조차도 주께서는 내 곁에 계시리라, 나와 함께하시리라, 그분께서 계시는 곳이 곧 나라가 되리라. 그러므로 내가 도망친 곳에도 낙원은 있다." 다만, 나는 이 말 뒤에 또 하나의 고백을 더하니, 이것이 내가 지금껏 퇴각하지 않고 나아가 전진하는 이유이다 : "내가 도망친 곳에도 그분께서 함께하시겠으나, 그분께서는 조용히 슬퍼하시리라. 나는 그분께서 슬퍼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나는 오직 그분께서 기뻐하시기만을 바란다. 그리하여, 나는 조금씩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