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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 (inclusion) 이란 무엇인가?

일하는 문화에 포용의 DNA 를 심어라


인도에서 열리는 팀워크샵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서 인도로 출장을 간 줄리.

인도 팀을 리딩하고 있는 아미타는 줄리를 환영하기 위한 여러 준비를 한다.


점심 식사 때 특별히 줄리를 위해 준비한 도시락에는 Deluxe 란 스티커가 붙어있었고, 도시락을 여는 줄리의 표정이 갑자기 시무룩해진다. 둘러보니 자신의 도시락만 미국에서 흔히 먹는 파스타!! 다른 동료들은 모두 평소 먹던 인도 음식이다. 인도에 출장을 와서 팀원들과 어울리면서 더 나은 소통을 기대했던 줄리에게 갑자기 어떤 경계가 생기고 '손님' 레이블이 달린 느낌이 든다. 서로의 도시락을 보며 우리가 먹는 음식은 이것, 각자 다른 곳에서 왔다는 것을 인증이라도 한것 같다. 아미타는 줄리를 배려했고, 줄리의 다른점을 줄리에게 익숙한 음식으로 준비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줄리의 다른 점은 받아들여졌지만(accepted) 줄리는 혼자 다른 존재로 구분되어져 있었고 (signed-out), 줄리가 인도의 음식문화를 접할수 있는 기회는 결론적으로 갖지 못했다.


출처: catalyst.org


진정한 포용이란  - 다른 것을 끌어안는것만으론 부족하다. 소속감을 확인하라!  


사전적 의미로, 포용이란 남을 너그럽게 감싸주거나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끌어안고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포용이라 말하기 힘들다. 앞서 꺼내놓은 이야기에서 줄리는 자신이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갖고있지만 인도 팀원들과 같은 음식을 먹으며 한팀이라는 소속감을 느끼는 상태를 원했다. 다른 것을 인정하지만 동시에 다른것이 우리 안(circle-IN) 으로 들어올수 있는 어떠한 액션이 필요했던 것이다. 만약 줄리가 사전에 어떤 음식이 점심으로 준비될수 있을 것라는 정보를 미리 듣고 본인의 선택하에 점심 메뉴를 고를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줄리는 자신의 다름을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면서도 인도팀과 같은 소속감을 느끼며 점심식사를 마음껏 즐기고, 마음이 오픈된 상태에서 더 많은 교류를 시도하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팀에 몰입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세계적 리서치 기관인 Catalyst 에서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Inclusion = Belongingness + Uniqueness 이다. 자기의 고유한 다름이 소속됨을 느낄때 사람들은 자신이 조직에 포함된다고 여긴다.  


리더가 포용적리더십을 발휘할때, 조직 구성원들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이 조직에 속해있다는 소속감으로 연결된다. 소속감은 다시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게 하는 동력이 되어 선순환의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데 이것이 바로 포용적문화다. 포용적문화가 중요한 이유는 포용적문화를 바탕으로 다양성은 지속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한 비지니스의 경우 다양성과 포용성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다양하고 포용적인 조직은 그렇지 않은 조직에 비해 3.5   혁신적 아이디어로 기기여하며 생산성 또한 50%  높다고 한다 (Sylvia Ann Hewlett, Melinda Marshall and Laura Sherbin with Tara Gonsalves, Innovation, Diversity and Market Growth, Center for Talent Innovation, 2013)


포용적문화로 가기 위해 기억해야할 규칙, PTR!  

조직에 포용적 문화의  DNA 를 심으려면 "다른것은 다르게, 같은 것은 같게"라는 공식이 무조건 100% 통하지는 않는다. 문화별, 상황별, 산업별 다른 '코드'에서 성공하는 포용적문화로 가기 위한 정답은 없다. 의사결정이나 행동을 하기에 앞서 묻고 또 물어봐야한다. '가정'하지 않고 직접 묻는 것이 가장 좋다. 우리가 잘 물어보지 않는 이유는 귀찮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혹은 물어봐서 민망하거나 다른 의견이 나올 경우 내가 불편해지는 경우가 있을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어보는것은 국룰임을 기억하자.


1. Preference - "내 '취향'대로 끌고가는 것은 아닌지?" -- 내 취향에 이끌려, 내 뇌피셜에 이끌려 결정은 노!
2. Tradition -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깐.... 그동안 이렇게 해서 큰 문제 없었으니깐.... 그래서 이번에도 그렇게 하고 있지는 않는지?"과거의 패턴에 이끌려 결정한다면 노!
Requirement - 서비스를 받는 대상이나 우리의 고객이 필요한 요구사항이 뭔지? 진정 필요하다고 검증되었으면 고Go!


이 세가지를 기억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고 포용적문화로 가는 패스트 트랙은 없다.

몇몇의 봉사자들에 의해 되는 것도 아니다. 모두가 책임의식을 갖고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합리적 의심, 서로의 행동에 대해 과감없이 챌린지하는 조직만이 포용적문화를 정착시킬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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