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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은 IQ로 하지만 승진은 EQ로!

<62> 똑똑한 것보다 함께하는 인재가 유리

감성에 관한 하아로우 실험

     

지금 시대는 지적이고 이성적인 사람보다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감성적인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디지털이 지배하는 세상은 갈수록 감성적인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  


어떤 학자는 그 원인을 이렇게 분석했다. 이성적인 사고를 갖게 하는 신문이나 책을 보지 않고 가슴에 직접 와닿는 영상매체를 많이 봐서 사람이 감성적으로 되어간다는 것이다.  


흔히 성공하는 사람들은 지능이나 환경이 좋은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정서적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그래서 직장에서 취직은 IQ로 하지만 승진은 EQ로 한다는 말까지 있다. 


교육학 용어 중에 ‘하아로우의 실험’이라는 것이 있다.


심리학자 하아로우가 원숭이 대상으로 애정 실험을 했다. 원숭이는 코끼리, 돌고래와 함께 지능이 높은 동물로 알려져 있다. 하아로우는 두 개 인형을 만들어 아기 원숭이들에게 보여주었다. 


하나는 딱딱한 재질로 만든 인형이었고 다른 하나는 솜과 천으로 만든 부드러운 인형이었다. 

그는 인형의 가슴속에 젖병을 넣어 아기 원숭이들에게 내밀었다. 원숭이들은 양쪽으로 나뉘어 인형의 젖을 빨았다. 


그런데 다음날부터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원숭이들은 철사 인형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솜 인형으로만 몰려들었다. 하아로우는 이런 관찰을 바탕으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짐승들도 딱딱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것을 좋아한다.
모든 동물은 포근하고
따뜻한 것을 좋아한다.


하물며 사람은 어떻겠는가? 날카롭고 차가운 사람에게는 사람이 붙지 않는다. 인간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하다.  



지도자의 인성지수 개념

   

미 프린스턴대 정치학 교수인 프레드 그린슈타인『위대한 대통령은 무엇이 다른가』(원제《The Presidential Difference》)라는 책을 썼다. 


이 책에서 대통령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그는 현대 미국 대통령 11명의 여러 가지 자질을 검증했다. 


‘감성지능, 의사소통 능력, 정치력, 통치력, 인식 능력’ 등.


국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의 5대 요소를 심층 분석해 놓은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자질이 바로 '감성지능'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감성지능을 다른 말로 하면 ‘인성지수’ 일 수도 있다. 인성은 도리, 감성, 품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인성은 인간이 본래 지닌 성품과 하늘로부터 받은 천성과 우리는 남이 아니라 하나라는 마음씨다. 


물질 중심과 경쟁구조가 파괴한 인성을 찾으려면 도리와 감성과 품성을 회복해야 한다. 도리는 사람답게 사는 덕목이며, 감성은 사람과 교감하는 에너지이며, 품성은 반듯한 기운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인성은 어쩌면 문화적인 바탕과 수준 높은 교양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그것은 다른 모든 자질을 관통하는 공통분모가 된다. 감성지능은 명령이나 강압과 같은 하드파워와 대비되는 소프트파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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