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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과수원으로 오세요~!” 반갑습니다. 직장인 블로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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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26. 2025년은 부디 평온하길
아빠(만 69세)의 3차 항암이 끝났다. 크리스마스에 입원에서 이틀 만에 퇴원했다. 다행히 후유증도 없고, 컨디션도 괜찮다. 발만 부었다. 12월 28일 토요일 동생네가 본가로 놀러 왔다. 우리도 합류했다. 조카 다은이가 우리가 사간 붕어빵 봉지를 뺏어갔다. 양손에 붕어빵 4개를 한 번에 쥐고 소유권을 행사한다. 할아버지 식빵도 들고 구석에 찜해 놓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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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7. 2025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25. 메기와 산천어
한 주가 후딱 갔다. 주중에 아빠(만 69세)는 항암 3차 1주 차 젬시임(젬시타빈, 시스플라틴, 면역항암제인 임핀지)을 무사히 맞았다. 아직 별다른 후유증은 없다. 사흘 후 주말이 되어도 속이 괜찮다고 하셔서 드라이브를 추진했다. 전부터 민물 매운탕이 생각난다는 말을 기억했다. 그렇게 찾은 곳이 임진강 근처 파주의 '산천어와 메기'라는 매운탕집.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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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7. 2025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24. 우리들의 평범한 주말
토요일이다. 오전에 아내와 카페에 가서 책을 읽고, 자전거를 타고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오후는 각자 약속이 있다. 아내는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고, 나도 고등학교 동창들과 송년회를 하기 위해 본가 동네에 갔다. 친구들을 만나기 전, 부모님 얼굴 보러 집에 들렀는데 마침 동생네도 오는 길이란다. 조카 다은이가 한창 재롱을 부린다. 먹긴 또 야무지게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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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7. 2025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23. 119 구급차 타고 응급실로
아빠(만 69세)의 항암 휴식 주다. 아빠는 며칠 전부터 무릎 뒤쪽 접히는 부분인 오금이 아파서 낑낑대고 있다. 뼈가 아픈 느낌에 걸을 수도 없어서 누워만 있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서 수요일, 엄마는 119구급차를 불렀다. 구급대원들이 집까지 올라와서 아빠를 부축해 은평성모병원 응급실까지 데려다줬다. 거동이 불편한 암 환자여서 그런가 돈은 받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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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7. 2025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22. 처가 집들이
2024년 12월 7일 토요일, 처가 식구들을 모시고 신혼집 집들이를 했다.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장인, 장모님은 점심 때 오셔서 하루 주무시고 가시고, 처형 식구들은 저녁에 들렀다. 아내는 2주 전 시댁 식구들 식사 때 차린 레시피를 기반으로 저녁상을 뚝딱 차렸다. 고등어무조림, 우삼겹볶음, 야채샐러드, 굴떡국 등등 다양한 음식으로 손님 대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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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2. 2025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21. 숨찬 이유는 폐혈전
12월 3일, 아빠(만 69세)는 항암 2-2주 차 치료를 위해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족저근막염과 함께 자꾸 숨이 찬다는 얘기를 들은 의사는 내일 CT 촬영을 한다고 했다. 한쪽 다리만 붓고, 숨이 차는 경우는 보통 혈전이나 심장 문제라고 하는데 과연 검사 결과는 어떻게 나올는지...... '계엄의 밤'을 보내고 이튿날 오후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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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6. 2024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20. 임핀지 표적항암치료특약 보험금
금요일 아내가 처가에 김장하러 갔다. 간 김에 일요일에 온다고 한다. 장모님이 사위들은 쉬라고 처형과 아내만 불렀다. 아내가 없는 주말 아침이 심심하다. 홀가분하게 자유로울 줄 알았는데 넷플릭스도 재미없고, 아침밥도 맛이 없다. 토요일 점심은 친구 경준을 만나 김치찜을 먹었다. 돌아오는 길 본가에 들렀는데 마침 동생네가 가리비찜을 해왔다. 1시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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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4. 2024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19. 항암 2회차 이번엔 족저근막염
항암 2번째 사이클이 시작됐다. 월요일, 올봄 공군에 입대한 사촌 동생 원준이가 휴가를 나와서 아빠(만 69세)에게 인사드리러 집으로 찾아왔다. 요리를 잘하는 작은아버지는 시래기를 잔뜩 넣은 고등어찜과 초장으로 버무린 오징어와 멸치를 들고 왔다. 이토록 우애가 좋은 형제인데 작은아버지는 바로 위 형이 담도암에 걸려서 얼마나 허전할까. 엄마는 원준이에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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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3. 2024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18. 주말은 며느리와 함께
토요일, 아빠(만 69세)를 모시고 교외로 차를 끌고 나갔다. 항암 휴식주를 맞아 이번 주 내내 집에만 머물러서 답답했을 아빠를 위해, 그리고 '계실 때 추억을 많이 쌓자'란 생각에 아내와 나는 주말 오후의 휴식을 미루고 시동을 걸었다. 약속이 있던 엄마는 동행하지 않았다. 경기도 양주의 기산저수지 옆 카페 '브루다 양주'에서 시아버지와 며느리를 다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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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2. 2024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17. 엄마의 갑상선
이번 주는 항암 1사이클(3주)의 마지막 주로 휴식주다. 아빠(만 69세)의 항암 1사이클은 1주, 2주 차에 병원에 내원해 한 번씩 맞고 3주 차는 휴식한다. 11월 19일 화요일 저녁, 나와 아내는 퇴근 후 본가에 가서 부모님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아빠는 다리가 퉁퉁 붓는 부종이 낫질 않았지만, 컨디션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아빠의 휴식주에 맞춰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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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2. 2024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16. 항암 2주 차 주말
아빠(만 69세)는 항암을 2주 연속 맞았지만 아직 퇴원하지 못했다. 이렇다 할 항암 부작용은 없지만, 부종이 빠지지 않는다. 다리와 함께 고환도 부었다. 이뇨제를 먹었지만, 그 이뇨제의 영향으로 혈압이 정상인의 절반 수치로 떨어졌다. 11월 16일 토요일, 동생네가 또 병원에 왔다. 벌써 연달아 5번을 주말마다 본 덕분에 2살 다은이는 할아버지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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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2. 2024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15. 첫차를 뽑고 지난날을 떠올린다
아빠(만 69세)의 항암 2주 차 월요일, 화요일은 수월했다. 아빠는 이제 입맛을 회복해 병원에서 주는 밥을 그럭저럭 잘 드신다. 먹을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드신다고 했다. 의사는 "지금 식사가 어렵지 않은 상태까지 올라왔으니 이번 주 항암은 하루만 더 회복하고 목요일에 합시다."라고 얘기했다. 11월 1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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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2. 2024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14.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
지난주처럼 일요일 교회 가는 엄마를 대신해 보호자 신청을 했다. 아침 10시 반, 고모와 고모부가 대구에서 올라왔다. 고모는 내 손을 꼭 잡고 “네가 고생이 많다.”고 말했다. 옆 동네에 사는 작은아버지도 왔다. “남 서방 오랜만이네.” 환하게 웃는 아빠(만 69세)를 보며 고모는 손수건에 눈시울을 적셨다. 12년 만에 두 번째 암, 그것도 담도암에 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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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2. 2024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13. 항암 시작 고열 부작용
11월 6일 수요일, 아빠(만 69세)가 첫 항암을 시작했다. 일명 '젬시임'(젬시타빈, 시스플라틴, 임핀지)로 불리는 3개 항얌악을 링거에 넣고 5시간 동안 주입했다. 퇴근길 엄마에게 전화해서 아빠의 상태를 물었다. 오늘은 항암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이상 없다고 했다. 다음 날부터 항암 부작용이 나타났다. 고열이다. 오한이 들어 침대가 흔들릴 정도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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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1. 2024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12. 조직검사 결과 암 진단 확정
화요일 아침, 엄마가 카톡으로 음성파일을 보냈다. 아빠(만 69세)의 조직검사 결과를 설명하는 의사의 진료 내용이다. "담도암이 맞다. 방광에도 암세포가 보인다. 젬시타빈(젬)과 시스플라틴(시) 이 두 표준 항암제에 추가로 임핀지(임)를 권한다. 임핀지는 900만 원으로 비싸지만, 제약사 반환프로그램(RSA)으로 절반 이상 환급받을 수 있다. 선택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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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0. 2024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11. 앵봉산을 바라보며 인생을
일요일 아침 10시, 교회에 가야 하는 엄마를 대신해 오늘 아빠(만 69세)의 일일 보호자를 자청했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내려 200m를 걸어 은평성모병원에 도착했다. 1층에서 신분증을 맡기고 보호자 팔찌를 받았다. 은평성모병원 규정상 보호자는 단 1명만 병실에 들어갈 수 있다. 4인실 문 옆 침대 위에 앉아 아빠는 유튜브를 보며 트로트를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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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0. 2024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10. 변비에 걸린 불사조
11월 1일 금요일, 우리의 정식 신혼집 이사날이다. 결혼 후 5개월간 나의 좁은 집에서 둘이 사느라 아내가 고생 많았다. 그래도 정붙이고 사니 역대급 폭염에 대한 기억과 함께 재미있었던 추억만 남는다. 이사 아저씨들이 아침부터 들이닥쳤다. 아내와 나도 거실 구석에서 이사 과정을 지켜보고, 간식을 챙겼다. 이사한 집은 본가와 지하철로 25분 거리다. 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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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6. 2024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9. 두 번째 조직검사
아빠(만 69세)의 두 번째 조직검사 날이다. 오전 엄마에게 전화했다. "11시에 조직검사 한데서 2시간 금식했는데 오후로 미뤄졌데. 오후에 다시 또 금식해야 해.” 엄마의 목소리에는 일정 변경에 대한 짜증이 묻어있었다. 에휴, 마침 오늘은 회사 사무실 자리를 바꾸는 날이다. 오후에는 컴퓨터와 물건들을 옮기느라 진땀뺐다. 게다가 내일은 우리 부부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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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6. 2024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8. 따뜻한 위로를 건넨 사람들
수술이 취소되고 이제 아빠(만 69세)는 외과에서 내과로 넘어갔다. 지난 조직검사에서 암세포가 추출되지 않았기에 항암 치료에 착수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조직검사를 해야만 한다. "어이구, 그 힘든 걸 또 해야 하나." 아빠와 엄마의 탄식에 내 마음도 무겁다. 조직검사는 내일로 잡혔다. 계속 지연되는 일정에 속이 타들어 갔다. 암세포가 지금도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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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6. 2024
아빠의 담도암 기록
[아빠의 담도암] 7. 생일상 앞에서 수술 불가 판정
아빠(만 69세)는 10월 28일 월요일, 수술을 위해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이곳에서 사흘 뒤 목요일 수술을 기다리면 된다. 10월 29일 화요일은 내 생일이다. 생일이고 뭐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회사에서는 동료들이 생일 축하한다고 말해줬지만, 그들의 축하에도 수술을 앞둔 아빠 생각에 내 마음은 가라앉았다. 퇴근길, 엄마에게서 전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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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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