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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윈블루 Feb 05. 2022

함부로 자책하지 말자

주현영 인턴 기자 인터뷰 감상기


주현영 기자를 다들 아실지 모르겠다.


 아마 다들 유튜브 좀 봤다면, 최근 꽤 핫한 신인 연기자가 아닌가 싶다. 

주현영 인턴기자로 SNL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슈가 된 건 사실 좀 지났긴 했지만 얼마 전에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며 공중파까지 입성하면서 

엄청난 기염을 토하는 등 연기자로서의 엄청난 모습을 보여 준 것 같다. 


https://youtu.be/PBTjJLrjKcA


SNL은 내가 한때 좋아하던 프로그램이었는데 19금으로 파격적으로 시작했던 코너들이 여러 가지 탄압(?)들로 인해 수위가 낮아지고 재미 없어지면서 마지막에는 꽤 초라한 퇴장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쿠팡 플레이라는 유료 플랫폼에서... 플랫폼이라 하긴 일반인 입장에서는  넷플릭스나 기존 OTT보다 두 세발 뒤처져 있다고 생각했던 후발 서드파티의 새로운 OTT 서비스에서 SNL를 리부트 해서 방영하기 시작했고 이런 재밌는 영상이 클립으로 만들어져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추천돼서 올라오는 걸 보는데, 주 기자의 그 역할을 보면서 재미있게, 아니 소름이 돋았던 거 같다.


아, 나의 예전 모습도 그러지 않았던가, 아, 저런 친구 있었어! 등등. 몇 가지 기억나진 않지만 나의 학생 시절과 인턴 시절 서툴렀던 시절이 떠올라서 소름이 돋았던 것 같다. 그때 당시 많은 학우들, 혹은 친구들 앞에서  발표 혹은 이야기를 할 때면 내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전혀 나조차도 이해되지 않는

말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하던, 그랬던 기억은 나는 것 같은데 


눈까지 계산해서 감았다 떴다 하는 것과  일부러 이름까지 천천히 또박또박 이야기하며 자기소개를 하는 장면뿐 아니라 처음에 환기를 하기 위해 대중들이나 인터뷰어에게 질문하는 모습 등은 말 그대로 그때 당시 책이나 강의 등에서 배웠던 발표 잘하는 방법으로 기억한다.  


그리곤 자기 할 말만 하는 그리고 여러 가지 어리숙한 모습들은

그때 당시 많이 미숙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 초년생 캐릭터를 정말 완벽하게 해석했다고 생각했고, 

처음에는 진짜 인턴기자를 데려다가 스텝처럼 쓰는 건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 모든 것이 연기였고 실제 연기자라는 사실에 놀랐던 것 같다. 


그리고 라디오 스타에서 인터뷰하는 내용을 가만히 들어 보자니 

연극 영화학과를 가기 위해 삼수까지 하면서 연기 학원까지 다니면서까지

정통 연기를 준비했었던 연기자이며 캐릭터 분석을 정말 진지하게,  디테일하게 준비를 해왔던 

디테일하게 준비된 연기자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주현영 님의 인터뷰 내용을 옮겨 적어본다.

 '주 기자'처럼 인정받고 싶어 하는 일에 두려움이 생기고 욕심이 생기고 

그로 인해 실수를 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니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주거나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 지금도 매일이 새로운 날들이고  새로운 것들이 두렵고 욕심이 생기고

실수도 할 때가 있지만, 

자책하지 말 것, 나 자신에게 상처 주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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