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 같지만 그게 사실인걸.
취미가 뭔가요?
주말에나 평소에 뭐 하세요?라는 질문에 , 섣불리 말을 하기 어렵다.
아, 평소에 난 뭘 하더라?
그냥 뒹굴며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하다가 잠듭니다..라고 하긴 참 없어 보인다.
음, 그걸 잘 포장해서 인터넷 서핑이요.라는 말을 한다는 것도 참 성의 없어 보이기도 하고,
대화 핑퐁 치기에도 적절한 대답은 아닌 것 같다.
글쎄요 제 취미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유튜브 보는 거어요라고 말한다면 어떨까?
상당히 한가롭고 태평하고 약간 생각 없이 사는 그런 느낌이 없지 않다.
뭐 실제로도 그렇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유튜브로 여러 가지 즐거운 영상들 웃음을 줄 수 있는 영상을 보는 건
내 마음을 리프레싱 시키는 일 중에 하나인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음, 그렇다면 인터넷 서핑을 한다고 한다면 어떨까,
인터넷 서핑을 뭘 하냐고 물어본다면
웹툰을 보고 있다고 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업데이트되는 요일별 웹툰을 보고 있자면
그날의 돌파구 아니 현실을 도피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리곤 음악 감상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같이 음악이 생활이 되고 무선으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들을 수 있는 시대에
새삼스럽게 뭔 음악 검색이 취미냐 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음악 감상을 BGM처럼 습관적으로 틀어 놓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배경으로 틀어 놓는 것이 아니라 듣고 싶을 때 검색해서 그 노래를 듣는 편이라고 해야 할까
그러니 음악 감상을 정말 목적으로 시간을 빼서 쓰는 만큼 취미라고도 할 수 있겠지?
아니 진지하게 음악 감상이 취미예요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취미를 음악 감상 따위로 말하는 행위는 정말 진부 하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사실이다. 누가 음악 감상을 요새 취미라고 할까?
고리타분한 느낌이 벌써부터 나긴 하지만
예전에, 90년도나 2000년대 초반 MP3 나 CD 플레이어 등등 음악을 듣기에 지금처럼 편리해진 않았던 시대였기 때문에 집에서 홈시어터 시스템이라고 해야 되나 음향시설 등을 갖추어 놓고 음악을 듣는 것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취미였을 것이긴 할 텐데
지금은 그렇지도 않기 때문에 상당히 고루하고 올드한 취미가 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 같아.
아쉽긴 하지만.
최근에 내가 듣는 건.. 음 최근이라고 할 것도 아니지만
러브홀릭의 노래를 좋아한다.
음 정확하게 이야기한다면 러브홀릭의 노래 가사를 좋아한다고 한 편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넬의 노래도 좋아한다.
넬의 가사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이 더 옳을지도 모르겠다.
가사에 입혀진 멜로디, 아니 멜로디에 입혀진 가사를 음미하며
여러 가지 내 머릿속 상념들을 정리하고
머릿속에 남아 있는 추억들을 떠올리거나 정리하는 일, 포기하는 일, 추억하는 일 등등을 하며
감정을 정리하거나 불러일으키거나 따위의 일을 하다 보면
어느덧 그 시간을 음악으로 채우는 일이 꽤 의미 있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
러브홀릭- 실비아
꿈결처럼 찬란하게 그대가 오던 날
난 알았죠 단 한눈에 사랑임을
오직 한 사람 오직 한 사랑
oh 실비아 나의 영혼
실비아 나의 운명
기적처럼 날 감싸준 실비아
이젠 영원히 머물게요
언젠가 모진 바람이 불어도
늘 그대 안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노래가 흐르고
내 사랑은 그대 위한 꽃이 되죠
oh 실비아 내 파라다이스
실비아, 나의 운명
숨결처럼 날 감싸준 실비아
이젠 영원히 머물게요
언젠가 모진 바람이 불어도
빛을 감춰도 늘
oh 실비아 나의 태양
실비아 나의 바다
기적처럼 날 안아준 실비아
이젠 영원히 머물게요
언젠가 모진 바람이 불어도
늘 그대 곁에
내가 꿈꾸는 이상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내가 꿈꿨던 이상향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회피하고 도피하고 있는 그 무언가에 대한 감정을 우회적으로 충족시켜 주는 것 같아서,
기억하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a6AzbOupbxk
넬 - 그리고 남겨진 것들
처음엔 많이도 힘들었지
인정할 수 없어 괴로웠지
하지만 받아들이고 나니
이젠 그게 너무 슬픈 거지
사실은 그래
흩어지는데 붙잡아 뭐해
마음만 더 아프게
근데 이렇게 살아지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 싶긴 해
처음엔 원망도 많이 했지
울기도 참 많이 울었었지
근데 계속 그렇게 있다 보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은 거지
사실은 그래
흩어지는데 붙잡아 뭐해
마음만 더 아프게
근데 이렇게 살아지는 게
또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 싶긴 해
가끔씩은 같은 기억 속에 서있는지
너의 시간 역시 때론 멈춰버리는지
이별은 어때 견뎌질 만해
준비한 만큼 어떤 아픔도 덜 해
사랑은 어때 다시 할 만 해
사실 난 그래 그저 두렵기만 해
This is all that I can say
This is all that I can say
혼자 되뇌어보는 널 보내는 그 말
This is all that I can say
This is all that I can say
너에겐 닿지 않을 널 보내는 그 말
최근에 느끼고 있는 두려움에 대해,
내 감정을 잘 전달해주는 것 같아서,
내 마음을 대신 잘 얘기해주는 것 같아서,
아니 더 잘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서
음, 내 감정을 Amplifying 해주는 것 같아서 기억나는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