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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틀벨로 하는 생존근육 세 가지

by 할수 최정희

"죽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살아있어야 뭐라도 하지." 얼마 전에 감기에 걸려 코맹맹이 소리를 하는 내게 남편이 한 말이다. 나는 웃으며 "내가 죽을까 봐 걱정하는 거야? 같이 오래 살고 싶어서."라고 응수했다. 이제껏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며 독감 예방주사도 안 맞고 살아왔는데. 이번 겨울에 두 번이나 감기에 걸렸다. 남편이 잔소리에 사랑이란 양념을 살짝 끼얹은 건지, 사랑에 잔소리란 양념을 듬뿍 뿌렸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다. 도전 100독에 참여해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쓴다고 매달려 있는 나를 보고, 몸을 챙기면서 하란 말이다.


몇 달 전에 큰맘 먹고 일주일에 두 번씩 요가를 배우러 다녔다. 그런데 집에서 나가는 일이 만만하지 않았다. 집에서 출발할 시간이 되면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안 간 적도 있었다. 두 달 다니고 그만두었다. 그래도 나이가 들수록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으니까. 무슨 운동이라도 해야 맘이 편해질 거라서, 유튜브를 검색해 보았다. EBS평생학교에서 하는 생존근육 3가지 만들기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여기에는 한양대학교에서 과학적인 트레이닝을 위한 피티를 가르치는 이상모 교수가 케틀벨을 이용한 운동을 시범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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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모 교수는 모든 운동의 왕이다라고 했다. 케틀벨 운동은 전신근력 운동이고 반복 횟수가 많아지면 심혈관계에도 자극이 많다고 한다. 우리 몸에 650개의 근육이 있는데 어떤 한 동작은 600개의 근육을 자극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케틀벨을 하기로 정했다.


(83) 5강 생존 근육 3가지 만들기│이상모의 생존 근육을 키워라 #평생학교 - YouTube


이상모 교수가 70대 여자는 4kg짜리로 시작하라고 했다. 케틀벨 중에 소프트 케틀벨은 바깥이 말랑말랑하여 떨어뜨리거나 해도 잘 다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4kg짜리 소프트 케틀벨을 샀다. 요즘 아침저녁으로 잠깐 케틀벨 운동을 하고 있다. 나는 케틀벨 운동이 마음에 든다. 요가하러 오가는 시간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케틀벨 운동을 하면 숨이 엄청 차다. 그래서 헉헉 숨을 쉬다가 정신을 차리고 심호흡을 한다. 헉헉 빨리 호흡하는 것보다 숨을 다 내뱉고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나서 숨을 멈췄다가 숨을 내뱉기를 몇 번만 하면 더 빨리 호흡이 안정된다. 이는 급하게 하기보다 천천히 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는 것을 내게 상기시켜 준다.


어느 날 남편이 케틀벨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거 울산에도 갖다 놔야 되지 않나?" 그래서 하나 더 샀다. 가끔 울산 집에 가서 이틀 씩 머무르기도 하니까. 내가 꾸준히 이 운동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기만 하면 30년 묵은 똥배가 쑥 들어갈 것 같다. 이 글을 쓰면서 보니 이상모 교수가 쓴 평생 걷고 뛰고 싶다면 생존근육 세 가지만 키워라가 나와있다. 이 책을 읽고 케틀벨 운동을 해서 평생 걷고 뛰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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