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오전
대구 서부도서관에서 '나의 중년은 청춘보다 아름답다' 북토크를 했습니다.
이번 북토크에는 8 명의 작가 중 메이퀸(문영옥), 쥬디(문현주), 도우너킴(김혜경), 채코(이효진), 내(할수)가 최정희)가 강연을 했다. 강연이 끝난 후 생태공예 체험, 여우 만들기를 했고요.
북토크가 끝난 후 단체 기념 촬영 한 컷!메이퀸 작가님은 매일 100가지씩 감사일기를 쓰면서 경험한 것을 말하면서 자신이 변화한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타인의 행동을 불평하기보다 자신이 먼저 변하니 주변 환경도 변하고 타인과의 관계 더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하루에 100가지 감사한 일을 찾아낼 수 있다니, 하루에 감사할 일이 100 가지나 발견할 수 있다면 저절로 감사한 마음이 들게 될 것 같습니다.
채코 작가님은 중년도 생성형 AI를 알아야 하는 이유와 실무 활용법을 소개합니다. 제미나이 AI로 책 표지를 만들었다고 하며, 감마 AI로 PPT를 순식간에 제작하며 또 여러 AI로 회의록 요약이나 홈페이지 문구를 작성하는 등을 공유합니다.
직장에 다니며 집안일을 하며 수영을 배우러 다니며 언제 업무와 관련이 없는 이런 기술을 습득했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쥬디 작가님은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예로 들며 시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애니 속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사소한 것들을 바꾸고 현재를 회피하려 하지만, 결국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으며 현재를 직시해야 함을 깨닫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작가 본인도 이 애니를 보고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도서관을 찾아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네 권의 공저를 내고 강연까지 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애니 한 편을 보고 삶을 바꾼 이야기 놀랍지 않은가요? 나도 이 애니를 꼭 봐야겠어요.
도우너킴 작가님은 과거 TV 리모컨과 친구 하던 무기력한 삶에서 '글쓰기'와 '에어로빅'을 통해 행복을 찾은 경험을 나눕니다. 하루 30분 글쓰기, 100일 100장 글쓰기 등 작은 실천이 모여 작가가 되는 놀라운 변화를 겪었다고 말합니다. 수많은 약을 먹던 약한 몸이었지만, [48:10] 공원에서 우연히 시작한 에어로빅이 삶의 큰 활력과 즐거움이 되었다고 강조합니다.
정년퇴직을 앞둔 요즘 중년을 위한 행복 가이드로 활동하시는 작가님에게 웃음과 행복을 찾는 방법을 저도 배워야겠습니다.
나는 자신을 금과보다 가치 있다고 생각할 때 마음이 불편하다면 문화재를 복원하듯 수리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면은 최소한 수리하는 우리나라 도자기 수리법을 적용해 본연의 자신을 복원하고 외면은 일본의 킨츠기 도자기 수리법을 적용하여 이전과는 완전 다른 행동을 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후엔 대구수목원에 가서 국화전시회를 관람하였다. 어느 작가가 말했다. 우리 작가들이 여고동창생들 같다고. 가랑잎 굴러가도 웃는다는 여고생들처럼 우리는 웃으며 대구수목원 국화전시회장을 걸어 다녔다.
나는 북토크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40년 지인이 북토크에 와서 떡을 한 상자를 선물로 가져왔어요. 그리고 지금 수목원에 근무하는 동료 숲해설가가 수목원 카페에서 식혜를 사서 갔다 주었지요. 우리는 파고라 아래 벤치에서 앉아서 먹었는데요. 떡도 식혜도 참 맛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저를 배려해 주는 지인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QGjp9TTWjA&t=837s
대구 서부도서관 북토크 동영상
완성된 여우 모습
생태공예 여우 작품
딱과 식혜가 너무 맛있어서 사진 찍는 걸 깜박했어요. 그래서 남은 떡과 식혜 사진을 찍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