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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수림 Aug 01. 2021

프리랜서의 도시락 11

올림픽과 함께

간식 먹기 전에 먹은(?) 김말이 도시락

7월 말,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시작되었다.


비록 시기가 시기인지라 이슈가 많았지만, 그래도 세계 각지의 선수팀이 환하게 웃으며 돔으로 입장하는 모습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근 몇 년간 올림픽을 챙겨볼 여건이 되지 않아 베이징과 리우 올림픽은 제대로 챙겨보지 못한 만큼 더 기대했던 올림픽. 무엇보다 야구팬으로서 내가 응원하는 야구팀의 선수가 국대로 선발되어 경기를 한다는 점이 나를 더 즐겁게 했다.


올림픽에는 뭐다? 치킨이다!


일어서지 않고 한 시간 정도를 집중하고 봐야 하는 영상을 볼 때는 치킨만 한 게 또 없었다. 하지만 이 무더운 날 조금 외진 우리 집까지 배달을 시키기는 너무 미안해 그냥 집에서 치킨을 굽기로 하고 냉장고를 열었더니, 저번에 샀던 에어프라이로 구워 먹는 닭가슴살 치킨이 보였다.



알이 제법 굵은 치킨이라 네다섯 개면 충분할 것 같았다. 나는 에어 프라이기에 종이 포일을 깔고 치킨을 얹어 180도에 구웠다.


10분이 지나 꺼내니 (왜인지 모를) 빵 냄새가 솔솔 나는 렌틸콩 치킨이 완성되었다. 치킨만 먹으면 느끼할 거 같아 사과도 하나 썰어 나머지 칸을 채우고, 종지에 양념 소스를 담은 후 방에 돌아와 야구를 보며 먹었다.



촉촉한 치킨과 잘 어울리는 소스, 그리고 목 넘김을 시원하게 해 줄 사과와 라임주스까지.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다.


+


워낙에 더운 날의 연속이라 한 방에 모여 냉방을 틀고 올림픽을 보는 게 일상이 된 요즘,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스포츠는 물론, 낯설고 생소한 종목들의 선수들도 스스로의 기량을 뽐내어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중에게 감동과 환희를 안겨주고 있다.


노력으로 다져진 건강한 신체와 정신력으로 무장한 별들의 경쟁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노력이 그들이 원하는 결실을 맺기를 함께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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