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단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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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든 느낌이 무엇이었는지 알지 못한다.
빗 속을 걸으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지금 들고 있는 마음도 뭔지 모르겠다.
소파에 등을 묻고 고개를 뒤로 젖히고
심호흡을 하니 청량감이 온다.
갯마을 차차차를 틀어 놓으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왜일까?
행복감 같기도 하다.
이 기분이 좋아 간헐적으로 심호흡을 하고 있다.
난 나를 잘 모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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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속에 있어서 불편한 줄 알았는데
그래서 빗속으로 들어가 한 시간가량 걸었는데
캄보디아에 있는 후배와 30여 분 간 통화하고 나니
편안해졌다.
사람들이 주위에 있으면 오늘은 불편한가보다.
프라하에 있는 베프에게 전화가 왔다.
20여 분 가량 통화했다.
통화하고 나니 편안해졌다.
통화는 편한가 보다.
단지 사람이 문제는 아니었나 보다.
혼자 있고 싶나 보다.
통화는 하고 싶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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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을 쉬었다.
방학이라 선포하고 쉬었다.
각성도 되고
마음에 힘이 들어간다.
쉴 만큼 쉬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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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을 함께했는데,
뭐 아는 게 없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