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혼인신고는 무료지만 이혼은 유료, 그리고 시작된 제2의 전쟁
타지생활을 마무리하고 들어온 아이와 나는
정말 "덩그러니" 놓인 기분 같았다.
분명 보호받아야 하는 울타리가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기분?
아이는 오랜만에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니 좋아하였고
나는 아이하원과 함께 지인의 도움을 받아
입주청소와 함께 이사준비를 시작하였다.
정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그래 괜찮다고 생각하다가도
아, 그냥 소송 걸어서 좀 인생이 이렇게 힘든 거구나라고
인생공부 좀 시킬걸 이라는 두 가지의 분노는
내 마음속에서 한동안 잠재되어 있을 거라는 걸 나는 알게 되었다.
그렇게 정신없는 와중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은 차가 상대방의 명의라서
그게 진짜 골아파지는 문제였는데
그 건도 결국 법무에서 해결해 준 문제로 들어가서
거기에 대한 금액도 나에게 청구가 되었다.
다만, 차량이 조금 빨리 처분되었지만 생각보다 정말 못한 가격이라서
친정엄마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뿐인 죄인이 된 기분이었다.
그렇게 자잘 자잘 모든 것들을 마무리하던 중,
합의이혼서가 나에게 전달되었고
그거를 끝으로
그래, 여기는 나의 공간이니까 나에게 남은 감정으로는
감사함이라는 모르는 무례함을 가진 직업의식으로
새로운 사람 만나면 바로 연봉검색을 시작으로 본인보다 낮으면
남을 무시함은 기본으로 아이에게도 무책임함은 물론인 거지 같은 사람이
내 인생에서 딱 떨어져 나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한 달이라는 시간은 정말 어이없을 만큼
순식간에 지나갔고
그렇게 상대방은 잠수를 탔다.
물론, 면접교섭연락두절과 함께 양육비는 미지급한 상태로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