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습니다. 옮겼습니다.
리빙룸 프로젝트 진행이 한창일 때 나에게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거실에는 '창'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계속 발목을 잡았다.
지하공간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가 나에게는 감사한 프로젝트였지만,
어찌 됐든 '빠르게' 보다는 '정확하게' 거실을 만들고 싶었다.
거실이 무엇인지 몰라도. 쉬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음침한 곳에서 쉬는 것이 아니라 햇살을 보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3층 주택...
이건 자고로 내가 14년도에 입학했을 때부터 있어서 대략 7년간 공실로 있었던 건물이다.
그리고 이 건물은 내가 5월쯤에 갖고 싶다고 생각하고,
"내 걸로 만들 거야!"라고 외치고 다니던 건물이다.
그리고 이 건물이 지금의 리빙룸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공공감성과 연결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공간이 생각났다. 그리고 결심했다.
'면목없지만 한 번만 부탁드려야겠다.'
그리고 대표님을 만나 뵀다.
"대표님 , 공간을 바꾸고 싶습니다."
대표님은 약간의 생각이 깊어지는 웃음을 지으시더니 공간을 같이 가서 보자고 했다. (실제 도보로 3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기에.) 그리고 주택공간을 한 바퀴 둘러보고, 그곳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몇 가지 해결할 부분들은 많다.
공간을 위해 단체의 성격과 단체의 운영법과 단체를 이끌어갈 여러 가지 매뉴얼들.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하다.
심지어 단체의 디자인과 단체의 로고와 여러 가지.
그러나 나아가려고 한다. 앞으로.
이 공간에서 정말 예수님의 영향력을 드러내는 인재들을 양성하는 공간으로 사용하려고 한다.
면목이 없어야 부탁을 하고,
부탁을 드려야 얻어낼 수 있다.
얻어내면? 열심히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