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합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 질환은 심혈관 질환이다.
심혈관 질환의 가장 주된 원인은 동맥경화인데, 이 동맥경화 진행에 가장 관련이 깊은 기저질환이 바로 고혈압과 당뇨이다.
고혈압과 당뇨는 현대인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이 되었지만 사실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굉장히 무서운 질병이다. 뚜렷한 증상 없이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미쳐 뇌출혈, 심근경색, 신장 질환, 눈 망막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당뇨와 고혈압은 발병 확률에도 상관관계가 있는데. 당뇨 환자의 경우 고혈압 발생 확률이 당뇨병을 앓지 않는 사람에 비해 약 2배 높으며, 고혈압 환자의 경우 당뇨병이 발생활 확률이 고혈압을 앓지 않는 사람에 비해 약 2.5배 높다고 한다.
따라서 고혈압과 당뇨에 걸리지 않도록, 이미 앓고 있더라도 또 다른 질병으로 고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수많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건강관리 방법 중 하나가 운동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한 체중 유지를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 임상운동처방을 기반으로 한 당뇨, 고혈압, 합병증 치료 및 예방 운동
고혈압 환자에게 단어 그대로 혈압이 높아 생기는 질환이다.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압을 낮추는 일이다.
혈압을 조정하는 비약물적 방법 중 하나가 운동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운동을 하면 몸속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증가하여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관이 이완되는 효과가 나타나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운동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혈압이 올라가지만 운동을 마친 후에는 혈관이 확장되어 심장이 운동을 하기 전 보다 더 천천히 뛰어 결과적으로는 혈압이 떨어지고, 심근과 심혈관의 탄성을 좋게 만들어 혈압 조절이 용이해진다.
과도한 염분 섭취로 혈액 속의 나트륨이 증가하면서 혈압이 오르기 때문에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염분 조절도 필요하다. 운동을 한 후에는 교감 신경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되고 땀에 의해 염분이 배출됨에 따라 체내 혈압이 내려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혈압이 내려가면 심폐기능도 향상되고, 체중 조절도 할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하루 단 5분이라도 운동을 해야 한다.
당뇨는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 고혈당에 따라 발생하는 질병이다. 때문에 당뇨를 예방, 관리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혈당 조절이다. 혈중 혈당이 높아지는 건 인슐린의 생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인데 운동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운동을 하면 열량이 소모되어 직접 혈당을 떨어뜨릴 수 있다. 포도당 대사를 호전시키고 인슐린 생성을 증진시켜 제 기능을 하도록 만들어 주기도 한다.
최근 들어 당뇨 환자가 증가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비만이다. 과도한 음식 섭취와 운동량 감소로 인해 비만 환자가 증가했는데, 그들 중 많은 인원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비만 치료에 운동은 필수적이다. 운동을 하면 체중을 감소시켜 비만을 치료, 예방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당뇨를 예방하거나 이미 당뇨를 앓는 환자들의 경우 혈관의 노화가 억제되면서 심혈관계를 개선할 수 있어 동맥경화나 고혈압의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래서 당뇨를 예방하고, 관리하고자 한다면 운동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연구팀이 운동효과와 총사망률을 연구한 결과가 있다.
하루 1시간씩 꾸준히 운동하는 그룹과 가만히 앉아만 있는 그룹으로 연구를 한 결과 가만히 앉아만 있었던 그룹은 운동을 많이 한 최상위 그룹보다 사망 위험이 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위험이 흡연과 비교를 했을 때도 3배나 높았음을 지적하면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건강에 강력한 위험요인이 된다고 전했다.
현대 사회가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비만은 물론 갖은 질병을 앓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주변에서 당뇨나 고혈압을 앓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건강을 우려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흔히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100세 시대라고 부른다. 그만큼 평균 수명이 늘어났다는 의미이다. 중요한 건 단순히 장수를 하는 것이 아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운동"은 필수이다.
자신의 근력 및 심폐 지구력을 고려한 운동을 반드시 생활화하여 합병증으로부터 내 건강을 스스로 지키는 시간을 꼭 가져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