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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lumnlist Feb 08. 2024

소설 합평 모임에 동인을 모집합니다.

글쓰기 모임... 같이 하실 분?

평일 정오, 식사를 하러 가는 직장인들 틈에 섞여 걷는 남자가 있습니다. 모두가 식당 간판을 훑어보려 옆을 보며 걸을 때, 남자 혼자 앞을 보며 걷습니다. 식당가를 지나자 사람들은 사라지고 남자 혼자 걷습니다. 남자는 도서관 입구에 있는 자동문 앞에서야 걸음을 멈춥니다.

 남자는 매일 같은 자리에 앉으려고 합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같은 자리에 앉아 어제와는 다른 소설을 읽습니다. 소설을 읽다 지치면 작법서를 통해 일방적인 수업을 듣습니다. 단방향적인 수업에 지쳐 소통에 도전합니다.

 매일 단 한 줄이라도 쓰려합니다. 혼자 글을 쓰다 보니, 언제부턴가 1000 배율 확대경으로 물체를 보는 느낌입니다. 거시적인 판단은 서지 않고, 사소한 조사에 심혈을 기울이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배율을 줄이려 노력해 보지만, 혼자서는 쉽지 않네요. 그래서 합평 모임, 그리고 문학 친구 사귀기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글을 좀 진지하게 썼지만,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모임을 개설하고 싶습니다. 무언가에 몰두한 친구에게 "숨 좀 쉬면서 해"라는 걱정 어린 말을 건네고 싶습니다. "이 부분을 이렇게 첨삭하면 되겠는데?" 보단, "그래서 주인공은 왜 이 선택을 한 거야?"라고 묻는 모임이 되고 싶습니다.

 동인()의 한자를 아십니까? 같을 동에 사람 인을 씁니다. 선인들은 어떤 일에 뜻을 같이하여 모인 사람들을 다인(多人)이 아닌 일인(一人)으로 봤나 봅니다. 문학에 뜻이 있는 동인이 되어주세요.




 한 달에 한 번, 주말 오후에 온라인(ZOOM 혹은 구글 미트)으로 모임을 할 예정입니다. 월 중순에 쓴 소설을 단톡방에 올리고, 월 말에 온라인으로 모여 합평하는 아주 아름다운 자리를 만들어봅시다!


 - 성별, 나이, 실력, 국적 불문!(한국말만 가능하다면 외계인도 가능합니다!) 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가짐만 있다면 오케이!(시인이나 에세이스트 분들에겐 죄송합니다ㅠㅠ소설 중심의 합평 모임이 될 것 같아요)


 - 순문학, 장르문학, 통속소설 전부 상관없습니다. 다만, 장편은 분량이 너무 기니, 16000자(원고지 80매) 내외의 단편 소설로 합평하겠습니다. (5000자 내외의 엽편도 좋아요!)


 - 합평은 내가 미처 보지 못한 글의 이면을 발견해 주는 자리입니다. 


 - 누군가의 글을 읽어준다는 행위는 굉장히 감사한 일이죠. 서로가 재밌게 읽어준다면 글에는 생명력이 생깁니다. 글의 생동감을 불어넣는 행위가 합평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 좋아하시는 작가님들, 소설이 너무 좋아서 '나도 써볼까?'생각하신 작가님들! 지난한 '글쓰기'라는 가시밭길을 함께 걸어 나갑시다!




https://open.kakao.com/o/gIjJ1G8f

 비밀번호는 0208. 오늘 날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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