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ane jeong
Oct 20. 2023
날카로움 빼앗긴 칼바람
기지개를 켜자 손금이 생긴다
그 사이로 형체를 잃어버린 아픔들이
쏟아져 흐른다
돌부리에 부딪혀 소리를 뱉고
고음으로 불평 한마디 툭
태양 빛이 앉아있는 물 표면에
그의 눈물을 쏟는다
구름이 쏟아지고
한줄기 빛이 나타났다 사라지면
참았던 통곡 귀를 찢는다
어둠을 뒤집어쓴 고요
멈출 수 없는 흐름
별이 창을 열고 던진 아득한 추락
부서지고 합체한다
흐르고
달린다
더 이상 추락하지 않을 때까지
달빛이 쉿
입술에 손가락을 댄다